정치일반
與 서울시장 경선 빅매치 성사에…野 대응전략 고심
뉴스종합| 2014-02-27 11:41
朴시장 현역프리미엄 한계론 비등
치열한 당내 경선 필요성 제기도

새누리당의 서울 시장 후보군들이 하나둘씩 ‘링’위에 오르면서 민주당에서도 대응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서울 시장 ‘대응 전략’ 논의가 불거진 것은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의 ‘빅매치’ 가능성이 높아진 2월 초께부터다. 두 거물급 인사가 서울 시장을 두고 치열한 당내 경선을 치를 경우 일어날 ‘컨벤션 효과’에 대한 우려에서 출발했다. 서울 시장에 대한 주목도가 새누리당으로 쏠리면 ‘개인기’만으로 지지율을 지켜온 박 시장의 재선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정 의원의 지지율이 박 시장을 넘어섰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이같은 위기감은 더 확산될 공산이 크다. 25일 리서치앤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3자(새누리ㆍ민주ㆍ안철수 측) 대결 구도에선 정 의원이 41.3%, 박 시장이 35.0%를 기록했다. 이 같은 결과는 그간 양자대결에서 박 시장이 10% 이상의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던 것과 대비된다.

민주당의 고심은 서울 시장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가는 김 전 총리까지 나설 경우 경선 흥행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두 거물급 인사의 치고받는 경선과정이 크게 부각되고, 그 사이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캐스팅 보트’권 행사 여부까지 관전포인트로 가세하면 서울 시장 선거 승리를 낙관키 어렵다는 평가다. 여기에다 40%대를 유지하는 새누리당 지지율과 60%대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도 변수다.

민주당 지도부의 박 시장 지원 전략은 일단 ‘야권 연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양자 대결에선 박 시장의 우위가, 3자 대결에선 접전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 시장이 선전하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의견도 있다. ‘맞불 경선’을 통해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경선에 대응해야 한다는 관측이다. 민주당 내 서울 시장 출마 희망자들 가운데 비중 있는 인사와 박 시장의 경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내 서울 시장 출마 가능선에는 추미애ㆍ신계륜ㆍ박영선ㆍ이인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당 지도부 요청이 있다면 충분히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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