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아토피, 건성피부에서 흔한 모공각화증이란?
라이프| 2014-03-04 17:37

평소 아토피를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박선영(28세·가명)씨는 아이의 피부에 더 민감해졌다. 나름대로 아토피 때문에 신경을 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팔뚝에 닭살처럼 오돌토돌한 돌기가 났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점점 각질덩어리가 생기고 피부색도 얼룩덜룩해져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팔이나 다리에 닭살처럼 작은 돌기가 나는 것을 ‘모공각화증’이라 부른다. 모공각화증은 유전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토피와 건성 피부에서 자주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슈퍼스타피부과 차상희 원장은 “모공각화증은 주로 팔, 허벅지, 어깨 등의 외측부에 모공을 따라 모낭성 구진이 형성된다. 모낭에 박힌 각질 마개에 의해 모공 주위가 회색이나 갈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미관상 보기 안 좋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모공각화증은 특별히 통증이나 가려움증은 없지만 팔, 어깨 등 노출부위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노출이 빈번해지는 봄이나 여름철에는 특히 환자들이 말 못할 스트레스를 많이 겪는다고 한다. 또 보통 2세 전후로 처음 나타나 20세 정도까지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외모에 민감한 청소년기 자녀들이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렇다면 모공각화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방법은 없을까?

우선 모공각화증은 유전적 질환이므로 특별한 예방책은 없다. 다만 피부가 건조하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하고 뜨거운 물이나 사우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샤워를 할 때는 미지근한 물을 이용해 짧은 시간 내에 샤워를 해야 하며, 샤워할 때는 강하게 때를 미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또한 샤워 후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고 실내의 적정습도를 유지하여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모공각화증을 여드름 등의 질환으로 오인하고 인위적으로 짜거나 뜯는 등의 자극을 가할 경우 색소침착이나 흉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내원하여 전문의와 상담 후 치료받는 것이 필요하다.

모공각화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각질 용해제나 비타민 A연고를 바르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피부과에서 모공 속에 박혀 있는 각질전을 제거하는 화학적, 기계적 박피 치료를 받거나 레이저 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료효과를 더욱 높이고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슈퍼스타피부과 차상희 원장은 “모공각화증은 건조한 날씨에 더 심해지므로 요즘과 같은 날씨에는 더욱 보습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며 “증상이 심하다면 피부과를 찾아 적절한 치료와 조치를 받아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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