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이탈리아로 팔려간 조선인 노예 안토니오 꼬레아 추모 행사
라이프| 2014-03-28 19:06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400년전 일본인에 의해 이탈리아로 팔려간 ‘조선인 노예 실존인물‘인 안토니오 꼬레아의 영령을 추모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열렸다.

지난 27일 오후 2시 서울 청계천 광장 소라탑 앞에서 개최된 ‘이탈리아로 팔려간 조선인 노예 추모 행사‘(안토니오 꼬레아 408)다. 안토니오 꼬레아 기념 사업회가 주관하고 사단법인 세계와이크시티연맹이 주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30주년’이자 ‘프란체스코 교황 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조선시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각국으로 팔려간 수많은 조선인 노예들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다양한 한류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창조적 열정을 키우기 위해 개최됐다.

강석진 CEO컨설팅그룹 회장(前 GE 코리아 회장)의 축사에 이어 소설 ‘안토니오 꼬레아’의 저자 정준 작가가 ’조선인 노예를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벌여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어 사찰학춤 예능자인 조계종 백성스님과 울산학춤보존회 박윤경 사무국장이 ‘조선인 노예 추모 학춤 공연을 펼쳤다.


이날의 ‘조선인 노예 추모’ 퍼포먼스는 정준 씨가 맡은 조선인 노예인 안토니오 꼬레아 외에도 무역상인인 프란체스코 까를레티(이탈리아)와 선교사였던 세스페데스 신부(스페인) 등을 외국배우들이 맡아당시의 상황을 재현했다.

안토니오 꼬레아 기념 사업회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치기 위해 조선인 노예 안토니오 꼬레아의 실화와 루벤스가 그린 초상화 ‘코리언맨 - 안토니오 꼬레아‘를 국사교과서에 수록하는 사이버 서명운동도 벌이고 있다.

이날 행사는 피렌체 출신의 여행가 프란체스코 까를레티가 1701년에 출간한 ’동서인도 여행기‘에 나오는 조선인 노예 안토니오 꼬레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해 구성됐다.

이날 행사는 역사속 실존 인물인 안토니오 꼬레아의 삶을 새롭게 스토리텔링했다는 점에서 문화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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