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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해피선데이', KBS 주말예능 부활 조짐 '굳히기 성공하나'
엔터테인먼트| 2014-04-01 07:57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가 시청률 소폭 하락에도 불구, 동시간대 정상을 꿰찼다. 오랜 기간 침묵했던 KBS 주말 예능이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31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한 '해피선데이'는 전국 시청률 10.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3일 방송분이 나타낸 12.0%보다 1.1%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해피선데이'는 4주 연속 동시간대 정상의 자리를 꿰찼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1박 2일 시즌3' 등은 안정적인 체제를 이루게 됐다. 특히 시즌3에 접어든 '1박 2일'은 전성기 때의 재미를 되찾고 있다는 평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제주도로 떠난 가족들의 훈훈한 모습을 담아냈고, 두 번재 '1박 2일'은 '기차여행' 두 번째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의 추세로 본다면 KBS가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초반 '일밤-아빠 어디가'의 포맷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여행'이 아닌 일상의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특히 추성훈의 딸 추사랑은 프로그램 인기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추사랑 먹방', '추사랑 패션' 등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방송 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릴 정도였으며, 이는 프로그램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연이어 방송되는 '1박 2일'도 예전의 인기를 회복하는 추세다. 배우 김주혁은 '1박 2일'을 통해 의외의 허술함과 불운의 아이콘으로 떠오르면서 시청자들의 웃음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얄미울 정도로 운이 좋은 막내 정준영의 활약은 그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간대 전파를 탄 SBS '일요일이 좋다'와 MBC '일밤'은 각각 10.0%와 10.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1% 내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의 상황에서 지상파 3사 중 어느 프로그램이 우위를 점할지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 '일밤-진짜 사나이'가 프로그램들 중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요일이 좋다-K팝 스타'와 '런닝맨'이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 시점에서 '해피선데이'의 강력한 굳히기 한 방이 필요하다. 지상파 3사 모두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예전 '해피선데이'가 최고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시의적절한 특집 프로그램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KBS가 지금의 인기를 발판 삼아 다시 주말 예능 전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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