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저지대
라이프| 2014-04-01 17:11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인도계 미국 작가 줌파 라히리의 장편소설 ‘저지대(마음산책)’이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작가는 ‘축복받은 집’ ‘이름 뒤에 숨은 사랑’ ‘그저 좋은 사람’ 등의 작품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저지대’는 단편집인 전작 ‘그저 좋은 사람’ 이후 5년 만의 신작으로 그의 두 번째 장편소설이자 통산 네 번째 작품이다.

‘저지대’는 서로 다른 성격과 서로 다른 선택으로 판이한 삶을 살아가는 두 형제와 가족의 70여 년간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부조리와 사상과 혁명으로 어지러운 인도와 제3국 미국을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누군가의 자식이자 형제이자 남편인 한 사람의 죽음 때문에 남은 가족이 어떤 상실감을 겪어나가는지, 거기서 어떤 선택이 비롯되며 어떤 인생행로가 뒤따르는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직선적으로 그려나간다. 작가는 인도의 현대사를 작품에 끌어오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개개인의 기억과 상처 그 인간적 정서를 정교하고 섬세하게 더듬어 나간다.

이 작품은 정식으로 출간되기 전부터 사전 검토용 원고만으로 미국 출판계의 권위 소식지인 ‘버즈북’을 통해 “2013년 최고의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퓰리처상에 버금가는 미국 최고 문학상인 ‘내셔널 북 어워드’ 최종심과 영미권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맨부커상’ 최종심에 각각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출간 당시 초판 35만 부를 발행하는 기염을 토한 이 작품은 뉴욕타임스, 뉴스위크, 뉴욕리뷰오브북스 등 유수의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123@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