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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오연서, 아역+중견배우 열연 속 어떤 조합 가능할까?
엔터테인먼트| 2014-04-05 22:02
'왔다! 장보리'가 아역과 중견배우들의 열연으로 첫 전파를 탔다.

5일 오후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극본 김순옥, 연출 백호민)에서는 한복 명가 비술채의 수장 김수미(김용림 분)가 며느리들인 옥수(양미경 분)와 인화(김혜옥 분)에게 후계자를 위한 경합을 선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인화는 경합을 앞두고 박물관에 간 뒤, 후계자 자리를 탐내며 침선장에 뇌물을 전했다. 하지만 인화는 이를 눈치 챈 김수미에게 발각되는 치욕을 겪었다.


인화에게는 딸 장은비와 남편 수봉(안내상 분)보다 침선장에 대한 야욕이 앞섰다. 이는 경쟁자인 옥수로 인한 질투심으로 이어지며 인화의 악독한 마음은 더욱 커졌다. 이는 인화가 옥수의 옷을 불태우는 것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날 김혜옥과 김용림, 안내상, 양미경의 갈등은 극을 장악했다. 또 한진희와 금보라의 관계는 '금나와라 뚝딱'에 이어 또다른 부부의 '케미'를 기대케 했다.

이동후(한진희 분)는 둘째 부인인 화연(금보라 분)과 아들 재희를 집으로 불러들였다. 이 가운데 그는 재희는 물론 엄마를 잃은 재화를 강하게 키우며 엄격한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화연은 남편의 든든함을 자랑하며 푼수기 있는 여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아역배우들의 활약도 컸다. 엄마를 잃은 아들, 가난한 집으로 인해 열등감에 빠진 딸, 첩의 자식이라는 말에 주먹다짐을 하는 소년, 자신의 좋아하는 짜장면이 길바닥에 쏟아져 울부짖는 소녀 등 다양한 아이들의 면면은 인상깊었다.

이처럼 중견배우들과 아역들의 인상깊은 연기와 함께 주인공인 오연서가 이들과 어떤 조화를 이룰지는 지켜봐야할 상황이다.

오연서는 극중 친부모 수봉과 인화의 딸 장은비였으나 사고 이후 헤어진 뒤 다시 만나 한복 명문가 외동딸로서 최고의 한복 장인이 되는 장보리 역을 맡았다. 오연서에겐 사투리 연기를 소화해야하는 것과 타이틀롤로서의 극 장악력이 풀어야할 과제다.

또 극 자체적으로는 두 집 살림과 지독한 질투심, 아이부터 어른까지 내뱉는 거침없는 독설 등으로 시작부터 막장의 조짐을 드러냈다.

특히 ‘아내의 유혹’ ‘천사의 유혹’ 등을 집필한 김순옥 작가의 작품인 만큼 더욱 '막장주말극'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는 것은 아닐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속보팀 이슈팀기자 /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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