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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회' 김희애, 유아인의 베드신, 대사-음악-분위기로만 표현 '화제'
엔터테인먼트| 2014-04-09 07:19
김희애와 유아인의 베드신이 대사와 음악, 분위기로만 섬세하게 묘사돼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JTBC 월화드라마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에서는 김희애와 유아인이 극적인 하룻밤을 보내는 장면이 그려져 시청자들을 유쾌한 놀라움에 빠뜨렸다.



8부 초반부에서는 혜원(김희애 분)이 사랑에 빠진 상대면서, 꼭 성공시키고 싶은 제자이기도 한 선재(유아인 분) 앞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재와 다미(경수진 분)가 함께 한 모습을 보고 난 후 막무가내로 질투심을 내비치거나, 히스테리에 가까운 모습으로 선재를 다그치며 피아노 연습을 닦달해 선재와 함께 보는 시청자들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드라마 후반부에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자신의 진심을 말하는 선재에게 감동받은 혜원이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선재의 집에 가서 선재를 기다렸던 것.

선재는 연습실에 옷을 두고 온 사실을 깨닫고 혜원에게 연락을 한다. 혜원이 자신의 집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된 선재는 벅차는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선다. 선재의 옷을 입고 침대에 앉아 기다리던 혜원은 "섹시하다"는 선재의 말에 "근데 그러고 있어"라고 도발하고 둘은 그동안 힘들었던 혜원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는 하룻밤을 보냈다.

그 후 이전과 확연히 다른 연인의 모습으로 스킨십을 이용한 장난을 치기도 하고 피아노 연주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이어져 여성 시청자들을 마음에 파문을 일으키며 잠 못 이루게 했다.

특히 베드신에 대한 통상적이지 않은 연출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직접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청각과 상상력을 자극하며 섬세하고 아름답게 그려져 시청자들을 신선한 충격에 빠뜨렸던 것.

낮게 읊조리는 혜원과 선재의 목소리 위로 잔잔한 음악이 흐른다. 초라하지만 인간미가 느껴지는 선재의 집이 그 둘의 사랑을 따뜻하게 감싸는 듯한 모습으로 하나하나 비춰지며 보는 이에게 그 어떠한 베드신보다 뭉클하면서도 설레는 마음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한편, 준형(박혁권 분)은 혜원의 영수증을 뒤져보거나 점쟁이한테 가 문의도 하는 등 둘 사이를 캐보려 하고, 다미(경수진 분)도 서서히 이상한 낌새를 채는 모습을 보여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했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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