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어른 상품은 합치고, 청년층 상품은 단순화하라”…하나금융연구소
뉴스종합| 2014-05-03 08:32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베이비붐 세대(1954~1963년생)의 금융상품은 합치고 청년층 상품은 단순화하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베이비부머와 밀레니엄 세대(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자) 간 금융니즈가 양극화하고 있어, 서로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세대 간 니즈 양극화에 따른 금융회사의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비부머는 최근 생겨나는 대체 금융회사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더디고 서비스 제공 방식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

또 베이비부머는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 환경에서 성장한데다 금융기관과 관계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 한 금융회사만 이용하면서 예금과 대출 등 은행 고유 서비스 외 다른 서비스는 잘 모르고, 금융기관의 문턱이 높다는 생각에서 원만한 관계설정을 원한다는 의미다. 반면 밀레니엄 세대는 거래 목적의 은행 계좌 개설은 불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보고서는 BAI(미국의 은행경영 분석협회)의 분석을 인용하면서 중장년층 상품은 기존계좌에 묶어서 팔아야 하고, 청년층 상품은 가입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AI는 고부가가치 고객 확보를 위해 최신 금융서비스를 기존 계좌에 묶어서 제공하고,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은행계좌에 고객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각각 고부가와 저부가 중장년층을 위한 영업인 셈이다.

이에 반해 대체 금융회사로 이탈하기 쉬운 저부가 밀레니엄 고객에게는 계좌개설이 없는 선불카드를 발행하거나 가입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보고서는 “금융회사들은 기존 세대를 위한 전통적인 서비스를 유지하는 한편, 온라인 및 모바일 금융트렌드와 점차 확대되고 있는 밀레니엄 세대를 확보ㆍ유지할 수 있는 차별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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