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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장난감 대신 ‘저축습관’ 을 선물하세요
뉴스종합| 2014-05-04 08:38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아이를 둔 부모라면 어린이날은 어쩌면 가장 큰 숙제를 하는 날이다. 아이를 위한 선물을 마련해야 하는데, 막상 아이가 사달라는 장난감을 사주자니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자니 실망하는 아이 모습에 눈앞에 선하다. 그렇다면 어린이날 아이에게 장남감 대신 ‘저축습관’을 선물하는 게 어떨까.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어린이 고객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이들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반영한 예금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또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혜택을 부가서비스로 채택해 혜택의 폭도 키웠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우리 유후통장ㆍ적금ㆍ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유후는 오로라월드가 제작한 국내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유후 적금통장에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하거나 우리아이사랑카드의 결제계좌로 사용할 경우 100만원 이하 통장 잔액에 대해 연 2.1%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또 전자금융 및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를 월 30회 범위에서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유후 정기예금은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기본금리 연 2.5%(4월 30일 현재)에 가입금액이 3000만원이 넘으면 연 0.1%포인트, 5000만원 이상이면 연 0.2%포인트를 우대해 최고 연 2.70%의 금리가 제공된다. 또 가입 3개월 후 중도해지 시에도 3개월 만기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가 적용돼 일반적인 중도해지보다 금리가 높다.

특히 5월에는 가정의 달을 기념해 ‘우리 유후 적금’ 가입고객 중 추첨을 통해 유후 캐릭터 인형 등 경품제공 이벤트도 진행하기도 한다.

대구은행은 만 14세 이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해 뿌까(PUCCA) 캐릭터가 그려진 ‘꿈나무플러스통장’을 판매 중이다.


꿈나무플러스통장 역시 자동화기기(CD/ATM) 현금인출 수수료와 창구를 통한 타행 송금수수료 면제되는 혜택이 제공되며, 적금금리와 외환수수료에 대해 우대 혜택을 받게 된다. 또 고객이 지정한 날짜의 잔여금액이, 고객이 지정한 최소 유지잔액보다 많으면 초과 금액을 적금통장에 적립하는 스윙서비스도 제공한다. 이에 통장에 돈이 많으면 자동으로 저축할 수 있어 자녀들의 용돈 관리에 유용하다.

NH농협은행은 어린이 범죄피해자 등 법적 소외계층을 돕는 공익기금을 조성하는 ‘법사랑플러스 통장ㆍ예금ㆍ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통장에 가입하면 저축은 물론, 어린이 범죄피해자까지 도울 수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적 효과가 크다는 게 농협측 설명이다.

농협은 법사랑플러스 상품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예금판매액(연평잔)의 0.1%, 10억원 한도로 공익기금을 조성해 교통사고, 성폭력, 학교폭력 등 어린이 범죄피해자와 다문화가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금리는 3년제 정기예금에 가입할 때 연 2.72%(4월 15일 기준)에 최대 0.4%까지 우대 이율을 받을 수 있다. 적금은 2.86%에 1%의 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은 인생의 큰 자산을 선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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