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건설업 대출비중 5년 새 반토막
뉴스종합| 2014-05-05 11:32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금융권의 건설업 대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김홍태 연구원의 ‘건설사의 경영실적 및 경영 환경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건설업 대출은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69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43조2000억원으로 26조4000억원(37.9%)줄었다.

주택시장 침체와 공공부문 발주 감소 등 시장 불안요인으로 금융권이 건설업 대출을 보수적으로 취급해왔기 때문이다. 전체 대출에서 건설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같은 기간 10.1%에서 5.5%로 반토막 났다.

실제로 상장 건설사 116곳을 분석한 결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영업이익률이 2010년 이후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3분기는 2.1%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0%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시공능력 100위 이내의 건설업체 가운데 작년 말 법정관리(회생절차)나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약정)에 들어가 있는 업체도 18곳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해외 저가수주에 따른 대형 건설사의 손실 가능성도 여전하다”며 “다만, 경기회복 기대가 커지고 정부의 활성화 정책 이후 주택시장에 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SOC 예산 축소로 공공부문 발주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공부문 신규 사업이 위축될 우려가 상존한다고도 했다. 정부의 복지 예산 확대로 SOC 예산이 축소되고 지자체 재정 건전성 악화로 공공토목수주 발주가 어려운 상황이란 지적이다.

그런가 하면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건설사의 자구 노력으로 미분양 리스크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분양주택은 2009년 3월 16만5641호로 최대치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2014년 2월 68% 감소한 5만2391호를 기록 중이다.

김 연구원은 “신규 주택사업 여건은 아직 어려운 상황이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 이후 주택 시장 회복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업황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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