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평생고객 미리잡자” 주니어상품 봇물
뉴스종합| 2014-05-24 17:15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금융사들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각종 적금, 펀드 상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미래의 고객들인 어린이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올바른 금융습관을 알려주려는 부모들의 요구와도 맞물리면서 주니어 금융상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어린이 적금 상품은 은행별 금융상품의 스테디셀러로 통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에게 경제관념을 심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성년이 됐을 때 필요한 목돈을 미리 마련할 수 있어 일찍부터 관심을 갖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하나은행의 대표 상품인 ‘꿈나무적금’ 계좌 수는 지난해 말 3만4540개에서 지난달 28일 6만4410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적금 잔액도 같은 기간 182억원에서 454억원으로 150% 불어났다. 고금리가 강점이다. 만기가 3년인데 기본적으로 연 3.6%의 금리를 적용해주고 각종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6%까지 지급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캐릭터를 내세운 국민은행의 ‘주니어스타’ 통장과 적금 가입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주니어스타 통장 계좌는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100만개를 넘었다. 주니어스타 적금 잔액은 지난해 1분기 말 4851억원에서 1년 만에 5680억원으로 증가했다. 기본이율은 연 2.7%며 다양한 방법으로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무료보험서비스도 주어진다.

출시 5년을 맞은 NH농협은행의 ‘신난다~후토스! 어린이통장ㆍ적금’도 현재 42만5000좌(5월 13일 기준)에 잔액은 2154억원에 달한다. 입출식통장은 잔액 100만원까지 최고 연2.5%의 이자율을 적용하며 농협중앙회 및 지역농협의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 면제, 인터넷·모바일 뱅킹 이용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최근 출시된 우리은행의 ‘우리 유후 통장ㆍ적금·정기예금’은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유후와 친구들을 활용한 상품 패키지로 기존 우리 토마스 정기적금에서 보다 업그레이드된 상품이라 보면 된다. 


적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원할 경우 펀드상품도 고려해볼 수 있다.

신영자산운용의 ‘주니어경제박사증권투자신탁(주식형)’은 지난 2일 기준으로 5년 수익률이 85.06%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1호 펀드’는 40.54%에 이른다.

혜택도 다양하다. 동양ㆍ미래에셋ㆍ삼성 등 대부분의 운용사에서는 주니어 펀드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경제캠프, 체험교실 등 경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영ㆍ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등 일부 운용사에서는 보험에 무료 가입해 주거나 쉽게 풀어 쓴 주니어 운용보고서도 제공한다.

상품 선택에는 신중해야 한다. 목적에 따라 맞는 금융상품을 골라야 한다. 저축습관을 길려주기 위해서는 적금을, 경제ㆍ금융교육을 위해서는 펀드상품이 적절하다.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은 적금의 경우 만기기준으로 금리를 비교하고 각종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펀드의 경우 국내 및 해외 투자대상을 확인하고 주식형ㆍ 혼합형 종류, 장단기 수익률을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라고 충고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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