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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 14% “카셰어링 해봤다”…공유서울 ‘아직은’
뉴스종합| 2014-09-07 08:23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가 장려하는 ‘공유경제’를 실제 생활에 활용하는 시민들은 여전히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경제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7일 서울시가 지난 6월27일부터 7월1일까지 온라인 패널 23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유서울’ 정책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대표적인 공유정책인 ‘카셰어링’이나 ‘나눔카’ 서비스를 제대로 알고 있는 시민은 11.0%에 그쳤다.

카셰어링과 나눔카는 서울 시내 주차장에 분산돼 있는 승용차를 스마트폰을 통해 검색한 뒤 원하는 시간 동안에만 예약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정책이다.

그러나 서울 시민의 26.1%(모른다ㆍ전혀 모른다)는 이 정책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름 정도만 들어봤다’는 시민은 31.4%였고, 31.6%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카셰어링 인지도가 낮은 만큼 이용률도 저조하다. ‘카셰어링을 알고 있다’고 응답한 시민 중 실제로 이용하고 있는 시민은 14.6%에 그쳤다. 나머지 85.4%는 이용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카셰어링을 알고는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이용하기는 여전히 불편하다는 얘기다.

또다른 공유정책인 ‘아이 옷 공유’ 서비스의 경우 인지도 자체가 크게 낮았다. 아이 옷 공유는 작아진 아이 옷을 포인트로 교환해 해당 사이트에서 다른 옷으로 바꿔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시민들의 육아비 부담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실제로 이 서비스를 인지하고 있는 시민은 10.4%(잘 알고 있다ㆍ어느 정도 알고 있다)에 그쳤다. ‘이름 정도만 들어봤다’는 시민은 17.6%였다. 반면 ‘전혀 모른다’고 응답한 시민은 31.2%, ‘모른다’고 말한 시민은 39.7%에 달했다. 시민 10명 중 7명은 아이 옷 공유 서비스가 있는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서울시가 ‘공유서울’이라고 부를 정도로 공유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생활에 적용하기는 여전히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 공유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홍보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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