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요즘 겨울 왜이리 추운가 봤더니
뉴스종합| 2014-09-08 08:33
[헤럴드경제 = 하남현 기자] 국내 연구팀이 2000년대 들어 급격히 녹아내리고 있는 북극 해빙과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의 한파 연관성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극지연구소의 김성중 박사팀 주도로 서울대, 포항공대, 전남대 등 국내 대학과 미국 알라스카대,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Pacific Northwest Research Lab)의 연구진들이 함께 이뤄냈다.

이 연구는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2014년 9월 2일자(현지시각)에 결과가 발표됐으며 하이라이트 논문으로도 선정됐다.

연구팀은 북극 해빙의 감소가 북극 상공에 존재하는 거대 소용돌이의 강도를 약화시키고 있음을 관측자료 분석과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입증했다. 특히 북극 해빙이 근처 지표면 뿐 만 아니라 해발 2만m 이상 상공에 존재하는 대기 소용돌이의 강도에까지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최신 기후모델을 사용하여 밝혀냄으로써 관련분야 연구에 큰 진전을 이뤄냈다.

또 이러한 북극 소용돌이의 약화로 인해 소용돌이 내에 갇혀 있던 북극의 냉기가 자주 중위도 지역까지 내려오고 있으며 이것이 최근 동아시아 지역에 잦은 한파와 폭설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임을 밝혀냈다.

본 연구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북극 온난화 증폭의 영향이 북극에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중위도 지역에까지 큰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명확히 입증했으며 북극 온난화의 심각성과 중요성을 확인시켜 주었다.

극지연구소는 이번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북극 해빙 변동을 고려한 기상ㆍ기후예측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 북극권 국가인 노르웨이 극지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북극 해빙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노르웨이 인근해역의 관측 연구를 준비중이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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