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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이사회, 신임 이사장에 이인호 씨 선출…야당 측 이사 전원 불참
뉴스종합| 2014-09-05 15:10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이인호(78) 서울대 명예교수가 KBS 이사회 최초의 여성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KBS이사회는 5일 이길영 전 이사장 사임으로 공석이 된 신임 이사장 선출을 위한 긴급이사회를 진행했다. 전체 이사 11명 중 야당 측 이사 4인이 참석을 거부한 이날 이사회는 여당 측 이사 7명이 만장일치로 이인호 이사를 신임 이사장으로 뽑았다.

앞서 김주언 이규환 조준상 최영묵 야당 측 이사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 불참을 선언했다. “이인호 이사는 식민지 근대화론을 신봉하고 반공을 이유로 독재를 미화한다”면서 “개인으로서는 얼마든지 역사관을 피력할 수 있지만 그의 극우적인 사상과 역사 인식이 공영방송 KBS가 지켜야 할 공정한 여론 형성의 책무에 부합할 수 있는지, KBS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수장에 어울릴 수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품게 된다”고 강조했다.

KBS이사회 이사장은 호선을 통해 뽑으며 최고 연장자가 맡는 관례로 이인호 신임 이사가 사실상 내정된 상태였다. 야당 측 이사들은 때문에 “오늘 긴급 이사회는 호선을 가장한 명백한 추대 놀음으로 우리 4인 이사는 이 놀음에 참여하기를 거부한다”고 꼬집었다.

KBS이사회 최초의 여성 이사장이 된 이인호 신인 이사장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 하버드대 대학원에서 서양사 박사 학위를 받은 원로 여성 역사학자로, 미국 럿거스대 조교수, 고려대 사학과 교수,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 등을 지냈다. 여성 최초로 핀란드와 러시아 주재 대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카이스트 석좌교수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2015년 8월 31일까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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