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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막말 공무원 검찰 고발할듯
뉴스종합| 2014-09-06 21:51

-헌병대 출신…지위고하 가리지 않고 욕설도
-보도 직후 “사실무근” 인터뷰에 해명자료 만들기도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시의회에서 서울시에 감사 의뢰한 막말공무원 박용훈 행정자치수석전문위원이 검찰에 고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4일 감사의뢰를 받고 바로 조사에 착수해 6일까지 상당한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보도된 내용보다 더 심각한 인권침해 많아 증언뿐 아니라 증거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증거만 제대로 확보되면 검찰 고발이 무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막말공무원 박용훈 수석은 ‘헌병대’ 출신으로 지위고하를 가리지 않고 욕설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박수석은 20여년 동안 고위공무원들에게도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야이XX야 내 도움 없이 제대로 일할 수 있을 것 같냐” “XX놈아 내 말안들으면 되는 것이 없을 거다” 등등 욕설과 협박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피해사실을 이야기하지는 안았지만 만나는 공무원들 마다 “고맙다”고 이야기해와 박수석의 악행이 어느정도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한 고위공무원은 “2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서울시 핵심사업을 한번에 끝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시의회 사무처장을 역임하고 퇴직한 분들 조차 이번 보도를 보고 직접 연락해 “정말 잘했다. 악을 제거한 것”이라고 하는 가 하면 익명을 요구한 시의회 직원들도 “아직 정의가 살아있는 것 같아 힘을 다시 내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내오기도 했다.

박수석은 첫보도가 나간 4일 오전 사안의 중대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해명자료를 만들어 배포하려고 했다. 그러나 시의회 공보실의 만류로 배포하지는 못했다.

또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와 명예훼손으로 민ㆍ형사상 소송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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