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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다시 마주 앉는다…교섭재개
뉴스종합| 2014-10-21 07:06
-지난 달 24일 교섭 중지 선포 이후 27일 만에 재개

-22일 파업찬반투표 개표…결과 주목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현대중공업 노사가 교섭을 재개한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27일까지 재개하기 위해 사측과 교섭일정을 협의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달 24일 교섭 중단을 선언한지 27일 만이다. 노조는 또한 현재 진행중인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22일 오후 5시 종료하고 개표에 착수한다.

노조 측은 지난 20일 ‘7차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노조의 태도변화는 지난 16일 있었던 김환구 신임 안전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및 노사협력실 임원들과 정병모 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의 만남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김 부사장은 노조 측에 경영진의 잘못을 언급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뼈를 깎는 모습을 전 직원에게 보여주겠다. 회사가 어려운 만큼 노조의 협력을 기대한다.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자”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새 경영진이 노조의 자율성을 해친 부분에 대해 사과했고, 공문을 통해서도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등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에 노사관계 신뢰 구축의 전환점으로 보고 찬반투표 개표와 교섭재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지난 16일 김환구 안전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및 노사협력실 임원들과 정병모 노조위원장 등 노조 관계자들이 만난 모습. <사진=현대중공업 노동조합>


노조는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3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벌였지만 “회사가 부당하게 투표에 개입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달 24일 교섭 중단을 선언하고 투표 마감 시한을 무기한 연장했다.

한편 노조가 22일 파업 투표를 종료하기로 결정하면서 그 결과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표 결과 파업 찬성을 지지하는 표가 많을 경우 노조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사측과의 교섭에 임하고 그 결과에 따라 파업 이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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