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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한의원에서 알려주는 건선치료] 건선피부염, 일상 속 유해물질 차단이 중요해
뉴스종합| 2014-10-21 10:02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환경제품으로만 생활하기’라는 주제로 일주일을 살아가는 내용이 방송 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한 연예인들은 체험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일상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전전긍긍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화학물질이 존재한다. 그리고 최근 치약 속의 파라벤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 중 많은 성분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샤워하면서 사용하는 물비누 등 각종 세정제에도 각종 합성계면활성제와 파라벤(parabens) 등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다. 방부제로 흔히 사용되는 파라벤은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해물질로 구분되는데, 각종 화장품과 세정제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샤워를 마치고 식탁에 앉으면 또 다른 화학물질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조리도구인 프라이팬의 코팅제로 흔히 사용되는 테플론은 오래된 프라이팬에서 떨어져 나와 우리 몸 안으로 흡수될 수 있다. 그런데 테플론의 과불화 화합물(perfluorooctanoic acid, PFOA)은 기형을 유발하고 간 독성을 일으키며 발달장애를 일으키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식사를 마치고 양치질을 할 때 사용되는 치약, 회사에서 마시는 일회용 커피, 커피를 담아내는 일회용 컵 안의 코팅제 등 수많은 화학물질이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일상에서 지나치게 자주, 너무 많은 유해물질에 노출될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는데, 이들 물질은 발암물질일 뿐 아니라 직접 접촉하게 되는 피부에도 많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누적되는 이러한 독성물질은 만성 피부질환의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선과 아토피 환자가 각각 100만 명에 달할 뿐 아니라 그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많이 알려진 아토피에 비해 건선피부염은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다른 피부질환으로 오인하여 조기에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뿐 아니라 불치라는 오해로 치료 자체를 포기하는 안타까운 사례도 많다.

이에 대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건선 하나만 치료하고 있는 의료기관으로 잘 알려진 강남동약한의원의 이기훈 박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에 비해 건선피부염이 흔하지 않았던 탓에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건성피부’ 또는 ‘건성질환’으로 잘 못 알고 있거나 아토피의 일종으로 알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건선은 아토피와는 전혀 다른 독립적인 질환이며, 치료 방법 또한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건선피부염에는 건선에 전문화된 치료방법이 필요합니다”라고 전했다.

최근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유독물질의 유통량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는 매년 2천여 종의 신규 화학물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이전에 안전하다고 믿었던 물질들도 새롭게 그 위해성이 밝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건선은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으로 인공첨가물이 함유되었거나 조리 방법이 건강하지 않은 음식 등 각종 유해자극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의 식단과 생활 속에서 이러한 유해자극을 차단할 수 있는 생활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원장은 “화학물질을 다루는 작업장에서 근무하는 환자의 경우 건선피부염의 회복이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직접적으로 화학물질과 자주 접촉하다가 수족농포증이라는 손발건선이 생겼다는 환자도 있습니다. 이처럼 생활 속 유해물질은 건선피부염의 발생과 악화에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물론 이들 유해물질을 100% 차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조금씩 순차적으로 줄여나가는 것만으로도 한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며 건선환자의 생활관리법에 대한 말을 전했다.

건선환자의 올바른 생활환경과 습관을 위한 7가지 중요 생활 관리법

1. 하루에 최소 두 번, 5분간 실내를 환기시켜 주세요.

2.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을 경우 유해물질이 체내에 흡수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때 화학세정제 보다 비누를, 표백 처리된 화장지보다는 손수건이나 행주를 이용해주세요.

3. 각종 인공첨가물로 가공 처리 된 인스턴트식품보다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 건강한 식품의 섭취를 늘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4. 여름철엔 화학살충제 대신 모기장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5. 각종 일회용품과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유리나 나무 등 자연소재를 활용해 주세요.
플라스틱은 실온에서도 화학물질을 공기 중에 배출합니다.

6. 새 옷이나 이불은 미리 한 번 세탁을 하신 후 사용하시는 것이 좋으며. 합성섬유 보다는 순면 등 천연섬유를 선택하세요. 합성섬유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테르는 자동차의 부동액과 같은 독성 화학물질을 만드는 재료로도 사용 됩니다.

7. 바닥에는 가급적 천연 소재 깔개를 활용하세요. 새집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이 되는 벽지와 바닥재에는 상당량의 포름알데히드가 들어있습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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