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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 1060兆 돌파…석달새 22조 늘면서 다시 ‘사상최대’
뉴스종합| 2014-11-25 14:35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가계 빚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4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가계신용 잔액은 6월말(1038조3000억원)보다 22조원(2.1%) 늘어난 1060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 통계는 가계부채 수준을 보여주는 국내 대표적인 통계로, 금융사의 가계 대출은 물론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까지 포괄한다.

3분기 기준 가계신용 증가폭이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계신용은 판매신용 증가 등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통상적으로는 4분기의 증가폭이 가장 크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가계신용의 누적 증가액은 39조원에 달했다. 통상 4분기 증가폭이 큰 편임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가계신용 증가액은 2012년 연간 증가액(47조6000억원)은 물론, 지난해 연간 증가액(57조6000억원)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가계신용의 증가폭 확대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3분기 중 예금은행 대출은 12조3000억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는 11조9000억원에 달했다.

8월 시행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규제 완화와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가 반영된 결과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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