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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에 떠는 코스피…괜찮아, 실적이 있잖아
뉴스종합| 2015-03-11 11:25
국내 증시가 2000선에서 미끄러지며 조정을 받고 있지만 주가의 기본바탕이 되는 실적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며 긍정적인 시선이 꾸준히 힘을 받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 금융주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들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9.2% 늘어났다. 2011년 이후 매년 이어지던 감익흐름에서 벗어난 것이다. 


관건은 2014년의 이익 증가가 2015년에도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최근 1개월간 실적 컨센서스는 0.1% 상향조정됐다. 눈여겨볼 대목은 가장 보수적으로 실적을 전망한 최소추정치의 합은 0.8%로 더 크게 올라갔단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을 제외할 경우 이 수치는 1.4%까지 증가한다. 이익 증가가 더 다양한 업종과 종목에서 나타나는 ‘강세장’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익 전망치 상향이 이어지고 올해 1분기 실적도 어느 정도 예상 범위에 들어오면서 2015년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추정치 역시 마이너스에서 탈피해 2월부터는 꾸준히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대형주 가운데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등 총 14개 기업으로 총 6조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며 “이들 기업의 올해 예상 컨센서스에 평균 감익률(2010년 이후 연초 추정치 대비 연말 추정치 괴리율)을 적용하면 2조7000억원 수준으로, 이대로만 나와도 2015년 순이익 증가액은 약 8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즉 지난해 적자를 본 대형주들이 적자축소 및 흑자전환에만 성공해도 국내 증시의 이익은 턴어라운드 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저점을 기록한 뒤 올 1분기 및 2015년 연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KCC, 한화, GS리테일 등을 턴어라운드 관심주로 꼽았다.

이 같은 국내 증시의 이익 턴어라운드는 외국인 수급 개선으로 이어지며 코스피 추가 상승의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단 분석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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