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아빠가 좋아하는 아파트가 뜬다…男心공략 마케팅 강화
부동산| 2015-03-31 17:07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지금까지 여심을 사로잡는 아파트가 분양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앞으로는 남심을 사로잡는 아파트의 인기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남성이 집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하면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주택시장 트렌드다.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시장은 여심을 흔들어야 성공한다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됐다”며 “최근 삶의 질을 중시하는 풍조가 자리잡으면서 남성들도 집에서 자기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하는 트렌드가 주택 설계에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아파트 설계에는 아내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가 적용돼 왔다. 넓은 주방 수납공간(팬트리)과 주방에 설치한 맘스데스크 등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아파트 건설업체들은 이제 남심을 공략하기 위한 공간 설계를 점차 늘리고 있는 추세다. 알파룸으로 제공되는 여유 공간을 서재나 남성용 드레스룸으로 꾸미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골프장, 업무지구, 산업단지 등 남성이 편리한 입지적 장점을 내세우는 마케팅도 나타나고 있다.

반도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마산동 Ab17BL에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3차는 84㎡ 일부 타입에서 남성전용 공간인 서재를 제공한다. 주로 중대형에만 제공되던 서재를 중소형 타입에 구성해 차별화했다. 분양 관계자는 “넉넉한 공간으로 별도의 방으로 사용이 가능해 남성을 위한 독립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금성백조주택이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A11블록 예미지는 서재를 꾸며 남심을 공략하고 있다. 전용 96B형에서 제공되는 알파룸은 공간도 넉넉하고 안쪽에 자리잡아 서재로 활용하기 알맞다는 평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역세권 2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기흥은 단지 북측으로 수원CC, 남측으로는 남부CC가 있어 골프장이 가깝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울산 중구 약사동에 4월 분양예정인 약사 더샵은 단지 인근에 K리그 3부리그(내셔널리그) 소속 울산 현대미포조선의 홈구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울산종합운동장이 있어 편리한 축구관람 및 다양한 운동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동 1362번지 일원에서 4월 분양예정인 수원아이파크시티 5차는 인근에 삼성디지털시티가 위치하며, 동탄 및 광교 테크노밸리 등 산업도시가 인접해 배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아빠들의 출퇴근이 편리한 아파트로 손색이 없다.

전북 군산시 미장지구 A1-1BL에 위치한 군산 미장2차 아이파크도 산업단지 인근 아파트로 눈길을 끈다. 이 단지는 차량 10분 이내 거리에 군산국가산단 및 군산2국가산단, 군산일반산단, 새만금국가산단 등이 위치해 있어 출퇴근이 용이한 단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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