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업체 꽃축제 등 지역행사 연계 ‘손짓

봄철을 맞아 전국적으로 벚꽃축제, 튤립축제, 꽃박람회 등 각종 꽃 축제가 열리고 있다. 아울러 봄철 아파트 분양시장 훈풍을 타고 축제장 인근에서는 아파트 분양붐마저 일고 있어 축제 구경과 아파트 견본주택 둘러보기를 병행할 수 있는 시기다. 주말에 가족들과 나들이 길에 부동산 재테크도 겸할 수 있는 셈이다.

건설업체들은 분양 현장 인근에 축제의 장이 마련돼 있다며 은근히 고객 내방을 유도하는 분위기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적으로 41개 단지 청약 결과 35개 단지가 순위내 청약 마감됐다. 또 올해 2분기(4~6월)에만 전국적으로 총 18만486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4분기 중 2분기의 공급이 최다가 될 전망이다. 

이에 소비자들이 혹시 물량 홍수의 피로감에 쌓일까 우려해 건설사들은 지역 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다양한 마케팅을 가동하는 게 현재의 흐름이다.

아이에스동서가 이달 경남 창원 자은3지구에서 선보이는 에일린의 뜰 단지 근처에는 벚꽃축제로 유명한 진해 군항제가 열린다. 축제장 인근에는 제황산도 있어 등산하며 봄철 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청약 전략을 세우면서 꽃축제 또는 등산을 겸할 수 있는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한화건설이 5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1단계 C2블록에서 선보이는 킨텍스 꿈에그린 인근에는 일산 호수공원이 있다. 이곳에서 이달 말부터 열리는 고양 꽃 박람회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롯데건설이 이달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 분양 예정인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 인근에는 예술 마을로 조성된 헤이리마을이 있다. 파주 대표 명소로 자리잡은 헤이리 마을에는 예술품 전시와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또 대형 쇼핑센터인 파주 아울렛도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현대건설이 이달 경기 광주시 태전 5, 6지구에서 분양 예정인 힐스테이트 태전 인근에는 스파와 수영장, 뷔페, 리조트 시설 등이 갖춰진 곤지암리조트가 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2구역에서 분양하는 꿈의숲 코오롱하늘채는 단지 바로 앞에 총 면적 133만8260㎡ 규모의 서울 북부권 최대 시민공원 북서울 꿈의숲이 조성돼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강북 대표 나들이 장소로 자리잡은 이곳 일대에는 물놀이장과 연못, 전망대, 사슴방사장 등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부하게 마련돼 있다. 단지에서 도보권에 있으며 가구내에서 꿈의숲 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