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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래 먹거리는 ITㆍ의학ㆍ바이오 융합” 연구 집중 뚜렷
뉴스종합| 2015-04-10 07:38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삼성은 IT와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27일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 포럼에서 한 말이다. 스마트 헬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삼성은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해온 미래기술육성사업에서 특히 ITㆍ의학ㆍ바이오 융합 분야 기술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0일 삼성에 따르면 10년간 1조 5000억 원을 투자해 진행하는 미래기술육성사업의 올해 지원 과제가 정해졌다. 매년 상ㆍ하반기로 나눠 기초과학, 소재,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의 과제를 정한 것이 벌써 150건이나 쌓였다.

그중 가장 많이 선정된 것은 인체ㆍ생명공학 등 의료부문 또는 의료기술과 IT(정보기술)의 융합 등을 주제로 한 과제(전체 150건 중 18건, 12%)다. 이어 2차전지, 태양전지, 발전기 등 에너지를 주제로 한 과제가 5건(3.3%), 사물인터넷(IoT)이 4건(2.7%)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 분야 연구주제의 면면도 다양하다. 암세포 성장 조절, 질병유발 단백질, 생체분자 네트워크, 새로운 뇌영상 MRI(자기공명영상 단층촬영장치), 항체 대체물질, 하이브리드형 혀, 혈액 내 면역 향상성 등이 주제로 다뤄졌다.

그러나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심사를 맡는 전문가들은 지원과제와 삼성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관하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대 김성근 교수는 “심사기준은 오로지 기술의 원천 성과 아이디어의 창의성뿐이다. 삼성의 사업모델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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