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태영 부회장 페이스북 |
그런데 이런 광고주에게 용감하게 술을 사달라고 한 제작사 팀원들이 화제입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5일) 일찍 집에 가서 푹 쉬고 있는데 밤 9시에 갑자기 술취한 목소리의 전화가 왔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전화를 건이들은 현대카드의 광고를 제작중인 이노션의 해당 팀원들이었습니다. 정 부회장은 “현카(현대카드) 광고 만드는 친구들이 모여서 (술을)마시고 있는데 지금 나올 수 없냐”고 했다며 “광고주 생활 10년만에 이런 호출은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나가서 평소 마음고생 시킨 죄로 벌주 다 받아마시고 장렬히 ‘갑’의 최후를 맞았다”며 기분좋게 글을 마쳤습니다.
정 부회장의 포스팅이 올라간 후 해당 글에는 그날 참석했던 이노션 직원들이 댓글을 통해 “좋은 광고로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훈훈한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광고주와 제작사 간 격의없는 관계는 쉽지 않은데요. 경직되고 권위적인 광고주와 제작사 간의 문화가 조금 더 유연하고 가까워진다면, 더욱 창의적인 광고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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