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아파트 전세 구하세요? 3억5000만원 정도는 있으시죠?
HOOC| 2015-09-15 08:35
[HOOC] 집 값이 미쳐가고 있습니다.특히 전세 아파트가 ‘미친 집 값’의 대명사로 군림한 지 오래인데요. 전국의 아파트 전세 물량 중 2억원을 웃도는 것이 지난달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에서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면 적어도 3억5000만원은 있어야 마음 편히 고를 수 있습니다.

15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의 중위 전세가격은 2억70만원으로 전월(1억9903만원)보다 0.8%, 지난해 같은 달(1억7666만원)보다 13.6%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위가격은 주택별로 전세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딱 중간에 위치하는 가격을 말합니다. 즉 전국 아파트 가운데 절반은 전셋값이 2억70만원 이상이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서울 전체의 중위 전셋값은 지난달 3억5092만원으로 전월(3억4660만원)보다 1.2%, 지난해 8월(2억9513만원)보다 18.9% 뛰었다. 2년 전(2억6424만원)보다는 약 9000만원, 32.8% 오른 가격입니다.

주요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11개구(한강 남쪽 서울)가 가장 비싸고 상승폭도 가팔랐습니다.

강남 11개구는 지난 7월(4억335만원)에 처음 4억원을 넘은 데 이어 8월에는 4억916만원으로 전월보다 1.4%, 작년 8월(3억3726만원)보다 21.3% 치솟았습니다.

강북 14개구도 강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달 2억8151만원으로 전월(2억7896만원)보다 0.9%, 지난해 8월(2억4492만원)보다 14.9% 올랐습니다.

이러한 전세가격 강세는 전세의 월세 전환이 초저금리 상황과 맞물려 가속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서초ㆍ강남ㆍ송파ㆍ강동 등 강남 4구에서 잇따라 추진된 재건축 사업이 전셋값 급등과 전세난 심화를 불러온것으로 풀이됩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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