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일곤 주머니에는 10여명의 이름이 적힌 메모지가 있었다
HOOC| 2015-09-18 10:16
[HOOC] ‘트렁크 살인’ 용의자 김일곤(48)이 검거될 때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적은 메모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씨가 10여명의 이름과 직업을 적은 가로·세로 15㎝ 크기의 메모지 2장이 그의 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건데요. 서울 성동경찰서는 일부는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의사, 간호사’ 등 직업만 적혀 있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교통사고가 났을 때 나를 치료한 의사와 돈을 갚지 않은 식당 여사장, 과거 나를 조사한 형사 등을 적어놓은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김씨는 혼잣말로 “이것들을 다 죽여야 하는데”라고 중얼거리기도 했다고 경찰이 전했습니다.

다만 경찰 관계자는 “메모지 명단에 오른 인물 중 실제로 김씨가 범행 대상으로 삼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아직은 허무맹랑한 계획에 불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전날 오후 12시30분 경찰에 검거돼 성동경찰서에 도착한 김일곤은 ‘왜 죽였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난 잘못한 게 없습니다. 잘못한 게 없어요. 난”이라며 “난 더 살아야 돼. 난 잘못한 게 없고, 난 더 살아야 된다고”라고 거듭 외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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