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직장인 절반, 동료에게 돈 떼인 경험있다
HOOC| 2015-10-02 10:56

[HOOC] 직장인 10명 중 8명 이상이 직장에서 동료에게 돈을 빌려준 적이 있으며 절반이 넘는 직장인은 직장 동료에게 빌려준 돈을 돌려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인터넷, 모바일로 구인정보를 제공하는 벼룩시장구인구직(대표이사 최인녕, job.findall.co.kr)이 남녀 직장인 575명을 대상으로 ‘직장 내 돈거래’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2.6%가 직장에서 동료에게 돈을 빌려 준 적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동료에게 빌려준 금액을 묻는 질문에는 ‘10만원~50만원’이라는 응답이 24.6%로 가장 많았고 ‘5만원~10만원’(20.6%), ‘1만원 미만’(19.1%), ‘1만원~5만원’(16.5%), ‘100만원 이상’(12.2%), ‘50만원~100만원’(7%)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10만원~50만원’을 빌려줬다는 의견이 19.4%로 가장 많았던 반면 여성의 경우 ‘5만원~10만원’(10.4%)을 빌려줬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빌려준 금액에서 남녀가 차이를 보였다.

또 동료에게 돈을 빌려준 적이 있는 직장인 중 빌려준 돈을 ‘돌려 받지 못한 적 있다’고 답한 사람은 57.4%로 ‘끝까지 받아 냈다’고 답한 응답자(42.6%)보다 더 많아 눈길을 끌었다.

직장에서 돈 거래로 인해 마찰이나 갈등을 겪은 적이 있냐는 질문에 응답자 중 과반수가 넘는 63.5%가 ‘있다’고 답했다.

마찰이나 갈등의 원인으로는 ‘돈을 갚겠다고 한 날을 미루면서’(42.6%)를 1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내 상황에서 빌려 줄 수 있는 금액을 빌려줬지만 상대방은 전혀 고마워 하지 않아서’(20.9%), ‘돈을 갚지 않은 채 회사를 그만두고 연락두절 되면서’(14.8%), ‘돈을 반만 갚고 나머지는 계속 받지 못하게 되면서’(12.2%), ‘조금씩 빌려가는 돈은 쌓이는데 전혀 갚질 않아서’(9.6%)가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돈을 빌려 달라는 직장동료의 부탁에 직장인들은 어떻게 거절을 할까.

42.6%가 ‘신용카드 밖에 없어서 당장 빌려줄 현금이 없다’고 말하며 거절한다고 답했다. 이어 ‘나 또한 보릿고개라 빌려줄 돈이 없다고 핑계를 댄다’(24.3%), ‘단호하게 돈 거래는 할 수 없다고 거절한다’(19.1%), ‘직장 동료끼리 돈 거래는 좋지 않다고 타이른다’(12.2%), ‘여름휴가, 가족행사 등 목돈이 들어갈 일이 많다고 말하며 거절한다’(9.6%), ‘가족과 상의해 보겠다고 말한다’(6.1%)와 같은 대답이 있었다.

한편 직장 내 돈 거래를 금지하는 규정이 생긴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87%가 ‘돈 거래 때문에 직장 동료끼리 얼굴 붉힐 일을 없으니 좋은 제도인 것 같다’고 답해 직장 내 돈 거래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이 불편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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