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1997년 4월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대학생 조중필(당시 22세)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현장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있던 친구 에드워드 리(36)가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그는 흉기소지와 증거인멸 혐의로만 기소됐지요.
패터슨은 이듬해 항소심에서 장기 1년6개월·단기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1998년 8ㆍ15 특별사면으로 석방됐습니다. 그리고 그는 검찰이 출국금지 기간을 연장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고요.
미국으로 도주한 지 16년 만에 지난달 23일 송환된 그는 1998년 법원에서 형을 확정받은 이후 17년 만에 다시 한국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이번에는 진범으로 지목돼 살인 혐의를 받는 피고인 신분입니다.
그러나 그는 18년 전과 마찬가지로 현장에 함께 있던 친구 에드워드 리(36)를 범인으로 몰면서 혐의를 전면 부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또 사건 현장의 목격자인 에드워드 리를 증인으로 소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1998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리는 이번 재판에 증인으로 설 용의가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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