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갑질 고객' 퇴출...고객ㆍ직원 모두 울린 도시락업체 대표의 글
HOOC| 2015-10-30 10:13
[HOOC=김현경 기자]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 직원을 내보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

‘손님이 왕’이라는 서비스업계에서 고객을 내보내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한 요식업체 대표가 있습니다.

세계적인 도시락 전문점 ‘스노우폭스(SNOW FOX)’를 이끄는 김승호(51) JFE 대표입니다.

[사진=김승호 JFE 대표 페이스북]

김 대표는 최근 스노우폭스 한국 매장에 ‘공정서비스 권리 안내’란 글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상품과 대가는 동등한 교환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훌륭한 고객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담아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무례한 고객에게까지 그렇게 응대하도록 교육하지는 않겠습니다”라며 “우리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 무슨일을 하든지 항상 존증을 받아야 할 훌륭한 젊은이들이며 누군가에게는 금쪽같은 자식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원에게 인격적 모욕을 느낄 언어나 행동, 큰 소리로 떠들거나 아이들을 방치하여 다른 고객들을 불편하게 하는 행동을 하실 경우에는 저희가 정중하게 서비스를 거부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 고객’에 일침을 가하는 글이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고객도 있을 수 있는데요.

다행히 소비자들도 “멋있다”, “감동적이다”라며 공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비자 입장이심에도 불구하고 저의 의도에 공감해 주신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저희 직원들은 이 글을 보는 순간, 오히려 대다수의 휼륭한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할 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스노우폭스는 현재 전세계 12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매출은 2200억원에 달합니다.

김 대표는 ‘김밥 파는 CEO’, ‘생각의 비밀’ 등의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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