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leader's club
[줌인 리더스클럽-효성] 책임경영ㆍ고른 성장 ‘백년기업’ 질주
뉴스종합| 2016-02-25 14:05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사장 조현준ㆍ사진)이 백년기업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최근 ‘신3저’(저유가ㆍ저금리ㆍ저원화)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영방침으로 ‘책임 경영’을 제시, 섬유ㆍ산업자재ㆍ중공업 등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끌며 백년을 내다보는 기업이 되겠다는 포부다.

조현준 효성 사장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효성은 지난해 매출 12조4585억원, 영업이익 950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4859억원을 기록한 지 2년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이 같은 성장 흐름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효성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2조8188억원, 1조168억원으로 추산했다.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독보적인 원천 기술력’과 ‘다수익 사업포트폴리오’는 효성의 꾸준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효성은 선제적인 기술투자를 통해 전 사업부문에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한편,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효성 연간 실적 추이[자료=에프엔가이드]

대표적으로 세계 1위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를 중심으로 한 섬유사업은 지난해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40% 이상을 차지, 실적 상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에 따른 차별화된 제품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안정적인 공급망이 성공 비결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에서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의 흥행도 마찬지다. 효성은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기록했다. 자동차 타이어의 보강재로 쓰이는 타이어코드는 안정성이 중요해 엄격한 품질 검사를 거치게 된다. 효성이 자사의 타이어코드를 주요 글로벌 타이어 업체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은 우수한 품질을 검증받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효성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탄소섬유’로 까지 뻗어나갔다. 탄소섬유는 그 무게가 강철의 4분의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고부가가치 소재다. 

지난해 3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복합재료 전시회인 ‘JEC 유럽 2015’에서 효성이 현대자동차,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탄소섬유가 적용된 컨셉트카를 선보이고 ‘2015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사진=효성 제공]

효성은 지난 2006년부터 본격적인 탄소섬유 개발에 착수, 2011년 국내 기업 최초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섬유가 상업화된 이후, 효성은 고객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활동과 품질 인증 획득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효성의 차별화된 기술력이 빛을 발하는 곳은 또 있다. 바로 중공업분야다.

효성은 올초 인도 전력청과 파나마 송전청이 발주한 3000만 달러 규모의 ‘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 장치)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또 몽골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력 인프라 구축사업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강세를 나타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효성은 스태콤, HVDC, ESS, 초고압 전력기기 등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탑(TOP)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확대 와 역량 확보에 더욱 주력할 방침”고 밝혔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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