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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년에 6개월치 주던 고위임원 퇴직금 30% 삭감
뉴스종합| 2016-02-26 07:11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SK그룹 지주회사인 SK㈜가 최태원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한편 이사회 산하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한다고 26일 밝혔다.

‘거버넌스위원회’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한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및 회사의 합병ㆍ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사안을 사전 심의하게 된다.

특히, 거버넌스위원회는 사외이사 4명 전원이 참여함으로써 이사회 내 사외이사가 과반수인 현재 상황에서 볼 때 독립적이고 실효성 있는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는 이번 결정으로 주주 권익 보호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실질적 장치를 보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투명ㆍ주주친화 경영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2004년부터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사외이사 비중 확대 등 투명경영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으며, 통합지주회사 출범 이후 점진적으로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키로 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한 회장, 부회장 등 고위 임원에 대한 퇴직금 지급도 축소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 처리키로 했다.

이번 정관변경을 통해 퇴직금 지급률 가중치를 기존의 6(1년 재직 시 6개월 급여가 퇴직금으로 지급된다는 의미)에서 4로 줄이고 임원 등급 구분에서 별도로 유지되던 회장, 부회장의 등급을 D등급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이는 SK㈜를 비롯 SK 계열사에도 적용된다.

이와 함께 SK는 25일 열린 이사회에서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기업 가치를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최태원 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주총에 상정키로 했다.

최 회장은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회삿돈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확정받은 뒤 같은 해 3월 모든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사면복권으로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최 회장이 다음달 주총 승인 후 공식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하게 되면 SK㈜는 물론 자회사들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경영활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SK 관계자는 “SK는 독립적이고 투명한 이사회 중심 경영을 위해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와 주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이사회의 독립성ㆍ투명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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