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닦으면서 치료” 잇몸치약 전성시대
뉴스종합| 2016-02-29 06:17
-발적·부종·구취 완화 의약외품 아닌 일반의약품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의약외품이 아닌 치료제 형태의 잇몸치약이 쏟아지고 있다. 정확한 분류는 ‘치약형 잇몸치료제’다. 양치를 통해 잇몸질환을 치료한다는 개념이다.

국내 일반의약품 잇몸치약의 원조는 동화약품 ‘잇치’. 잇치는 2011년 발매 이후 2014, 2015년 연속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블록버스터급 제품이다. 이는 잇몸질환이 치아 소실은 물론 당뇨병과 심장병을 3~5배까지 높인다는데 착안해 만들어졌다.

뒤이어 지난해 부광약품이 ‘부광탁스’를 출시했다. 부광약품은 GSK의 치료제형 잇몸치약 ‘파로돈탁스’ 생산·판권을 2014년 광동제약에 넘겨주고 자체 개발 제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부광탁스와 파로돈탁스도 연간 30억∼50억원 가량 판매된다.

시장규모는 이제 겨우 200억원대에 불과하나 성장성이 높은 편이다. 연간 20∼30%씩 성장하는 잇치이 경우만 봐도 알 수 있다. 국내 잇몸병 환자는 집계된 경우만 800만명에 이른다. 
국산 치약형 잇몸치료제 제품들. 동화약품 잇치(왼쪽부터), 일동제약 덴큐헬스페이스트, 동국제약 인사덴트, 부광약품 부광탁스.

이달에는 일동제약이 ‘덴큐헬스페이스트’, 동국제약이 ‘인사덴트닥터’를 내놓고 마케팅에 한창이다. 이밖에 바이오벤처 미르존몰약연구소도 순수 생약성분의 ‘미르치약’을 개발했다.

잇몸치약의 효능·효과는 공통적으로 치은염(잇몸염), 치조(이틀)농루에 의한 잇몸발적, 부종, 고름, 구취를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약성분이 함유됐으며, 방부제 등을 없앤 것도 공통점이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잇몸질환이 방치될 경우 구강 내 세균이 혈관 흐름을 통해 침투해 전신 질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과 신속한 치료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잇몸치약은 잇몸질환 치료 외에도 충치예방, 구취제거, 미백효과, 치태제거 등 일반치약의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며 “참여 업체가 늘면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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