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의 착탈식 배터리부터 15분 만에 100% 충전이 가능한 고속 충전 기술, 심지어 태양열과 소금물을 활용한 친환경 충전 기술까지 만나볼 수 있었다.
▶15분 만에 완충 가능? ‘고속충전’ 기술의 진화=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전작보다 용량이 각각 18%, 38% 늘어난 3000mAh, 3600mAh의 배터리를 채용했다. 두 모델 모두 유·무선 고속 충전이 가능하다. 완전 충전까지는 2시간이 걸리며, 30분 만에 6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착탈식 모듈형 배터리를 내세운 LG전자의 최신 전략 스마트폰 ‘G5’ |
퀄컴은 자사 만의 고속 충전 기술인 ‘퀵 차저’(Quick Charge)를 선보였다. 최신 버전인 ‘퀵 차저 3.0’은 일반 충전기보다 4배 이상 빠르게 충전이 가능하다. LG전자의 ‘G5’와 샤오미의 ‘미(Mi)5’가 이 기술을 채용했다. 소니의 최신폰 ‘엑스페리아 X’는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큐노보(Qnovo)의 어댑티드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단 5분 충전 만으로 최소 2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중국의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인 오포(Oppo)는 15분 만에 2500mAh를 완벽하게 충전하는 고속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보조 배터리를 휴대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는 획기적인 충전 기술이다. 올해 안에 상용화 될 전망이지만, 해당 기술은 오포가 제조한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일체형 배터리의 한계를 넘어선 ‘모듈식’ 스마트폰=LG전자가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G5’는 세계 최초로 디바이스 결합 모듈 방식을 내세웠다. 단말기 하단부를 착탈식으로 만들어, 배터리 교체는 물론 다른 모듈을 활용해 카메라, 오디오 등의 기능을 확장할 수 있게 했다.
착탈식 모듈형 배터리에 외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포춘(Fortune)은 모듈 방식을 ‘독특한 접근’이라고 평가하면서, “전통적인 방식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포브스(Forbes)는 “‘모듈 방식’은 소비자가 원하는 착탈식 배터리 뿐 아니라 향후 스마트폰 확장성의 강점까지 제공하는 영리한 아이디어”라고 높게 평가했다.
마이FC가 선보인 소금물 충전 배터리팩 |
▶노트북도 2시간30분이면 ‘완충’=화웨이가 이번 MWC에서 공개한 ‘메이트북’은 태블릿 PC를 키보드가 달린 별도 케이스와 결합해 쓸 수 있는 ‘투인원 노트북’이다. 파워세이빙 기술이 적용된 4430㎃h 배터리 덕분에 최대 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를 다 썼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1시간이면 60%, 2시간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리차드 유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CEO는 메이트북 발표 당시 기존 노트북의 무겁고 질 나쁜 디스플레이, 열악한 배터리 수명 등이 늘 불만이었다며, 모바일 기기 사용성의 핵심인 배터리 성능을 특히 강조했다.
레노보 ‘요가 510’ 노트북 역시 메이트북과 마찬가지로 고속 충전 기술을 적용, 2시간30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태양열, 소금물 이용한 친환경 배터리, 현실로=일본의 전자업체 교세라는 LCD와 터치스크린 사이에 초박형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스마트폰 단말기 데모 버전을 선보였다. 과거 태양광 패널을 탑재한 제품은 햇빛을 24분 간 쬐면, 고작 1분 여 음성통화가 가능했다. 개선된 데모 버전은 3분 만 태양열을 쬐면 1분 간 통화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실제 스마트폰에 적용되기엔 여전히 느린 수준인 탓에, 상용화 되기까진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다.
스웨덴의 스타트업 마이FC는 소금물을 통해 충전이 가능한 환경 친화적인 배터리 팩을 선보였다. 소금과 물이 화학 반응을 일으켜 수소 전력을 생성, 내장된 파워카드(PowerCard)를 통해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2시간 안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시장 출시일은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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