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벤처처럼 생각하고, 벤처처럼 일하자” 실험에 나선 삼성전자
HOOC| 2016-03-24 19:39
[HOOC]‘스타트업(Start Up)’. 삼성전자가 조직 혁신을 외치며 내세운 슬로건입니다. 불필요한 야근과 보고서 등 경직된 조직문화를 줄이고, 벤처기업처럼 유연한 기업문화를 통해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뜻입니다.

24일 삼성전자는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3대 컬처혁신’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3대 혁신의 세부 항목으로는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업무생산성 제고▷자발적 몰입 강화를 꼽았습니다. 

먼저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의 모든 임원들이 권위주의 문화 타파를 선언하고, 이 내용이 담긴 선언문에 직접 서명할 예정입니다.

또 현재 5단계인 직급 체계를 4단계로 단순화한다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이를 통해 현행 사원과 대리, 과장, 차장, 부장의 5단계 직급 체계는 사원과 선임, 책임, 수석으로 이어지는 4단계 직급 체계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직무와 역할 중심으로 인사제도도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두번째 혁신 항목인 업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효율적인 회의와 보고 문화가 개선 항목에 올랐습니다. 제도를 뒷받침해줄 원칙인 ‘스피드 보고 3대 원칙’도 이뤄집니다.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의 자발적 몰입을 강화하기 위해 장시간 근무하는 문화를 개선하고, 계획형 휴가 문화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습관적ㆍ눈치성 잔업이나 주말 특근을 줄이고, 가족사랑 휴가나 자기계발 휴가 같은 다양한 휴가제도를 도입합니다.

제도를 뒷받침할 조직도 꾸려집니다. 삼성전자는 컬처혁신과 인사혁신을 위해 경영진과 협의회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세부 전략을 충실히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의 실험이 경직됐던 대기업들의 기업 문화를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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