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사이드 미러 접고 운전해” 이해욱 대림 부회장 공식 사과
HOOC| 2016-03-25 16:11
[HOOC]운전기사에 대해 상습 폭행하고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은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공식 사과에 나섰습니다.

피해를 입은 운전기사의 언론 인터뷰를 통한 비난이 커지며, 고용노동부의 내사가 시작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사진=대림산업)

이 부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서 열린 제6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저의 잘못된 행동이 누군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기게 됐다”며 “저로 인해서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과 잘못의 결과”라며 “상처받으신 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도록 하겠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부회장은 “한없이 참담한 심정으로 저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절감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언론과 여론의 따끔한 지적과 질책 그리고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히며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통해 반성하도록 하겠다”며 “더불어 이번 일을 통해서 저 자신이 새롭게 거듭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사진=대림산업)

앞서 이 부회장의 전직 운전기사 A씨 등은 최근 언론을 통해 이 부회장으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를 비롯한 전직 운전기사들은 이 부회장이 평소 운전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욕설을 퍼붓거나 뒤통수를 때리는 등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특히 이들은 이 부회장이 자신과 눈이 마주치지 않도록 차량 내 룸미러를 돌려놓게 하고 양쪽 사이드미러도 접은 채 운전을 시키는 등 비상식적인 요구를 통해 공포심을 느끼며 주행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대림그룹의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명예 회장의 손자이자 이준용 명예회장의 아들로 지난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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