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스터피자 회장 사과,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HOOC| 2016-04-05 11:59
[HOOC=서상범 기자]50대 경비원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정우현 MPK그룹 회장이 사과를 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여전히 사과는 물론, 연락 한 번 받지 못했다며 형사처벌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5일 미스터피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정 회장 명의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의 불찰입니다. 피해를 입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미스터피자는 정 회장이 운영중인 MPK의 주력 브랜드입니다.

사과문에서 정 회장은 “그리고 많은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이번 일의 책임을 통감하고 반성합니다”라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피해당사자인 50대 경비원 황모 씨는 여전히 정 회장의 사과나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씨는 5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건의 경위를 밝혔는데요.

그는 “보통 오후 10시에 (건물) 문을 닫기 때문에 오후 10시10~20분경에 문을 닫고 경비실에 돌아갔다”며 “이후 직원이 회장님이 계시다며 문을 열고 사과할 것을 요구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했더니 악수를 청하는 척 하면서 턱 부위를 주먹으로 강타했다”고 사건 당시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정 회장이)직접 연락 온 적은 없다. 얼굴도 못 봤고, 전화도 못 받았다”며 “(형사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2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의 한 건물에서 경비원 황모 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날 정 회장은 해당 건물에 새로 입점한 자사 소유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가던 중 황 씨가 건물 셔터를 내려 나오지 못하자 손으로 황 씨의 목과 턱을 두차례 때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식당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정 회장의 폭행 행위가 있었던 사실을 일부 확인했고, 출석을 요구한 상황입니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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