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올해 휴가 관련 트렌드는 어떨까요?
SK플래닛이 여름 휴가 관련 소셜 버즈 14만건을 분석했습니다. 소셜 버즈는 SNS, 블로그, 뉴스, 댓글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에서 작성된 문서 분석을 말합니다.
이 버즈를 SK플래닛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빈즈(BINS) 3.0’을 통해 분석해봤더니 올해 소비자들은 작년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으로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계획’, ‘준비’, ‘결정’, ‘필요’, ‘이용’ ‘예약’ 등 여름휴가를 보다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키워드의 출현빈도(2만3055건)가 지난해(1만9993건) 보다 15%나 많아졌는데요.
작년 이맘때는 본격화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해 여행업계 대부분 불가항력적인 침체국면을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확연히 다를 것으로 전망되는 부분입니다.
또 여름휴가를 앞두고 ‘국내’와 ‘해외’를 언급한 횟수는 ‘15년은 해외(1944건)가 국내(997건)보다 95%, ‘16년은 해외(2361건)가 국내(1911건)보다 24% 더 높았지만 작년과 비교해 국내 여행 언급량이 대폭 증가하면서 확연히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의 선호도 간극을 좁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살펴볼 때 올해 소셜 버즈가 급상승하며 국내 소비자들에게 관심이 높아진 나라는 ‘일본’입니다.
‘15년(1585건)대비 ‘16년(2302건) 빈도수가 45%나 눈에 띄게 급상승했는데요.
과거 원전 사태로 여행 기피지역이던 ‘일본’이 다시금 국내 바캉스족들에게 주목 받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실제적인 여행상품의 구매 형태도 전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SK플래닛 11번가 여행 상품 거래량 추이에 따르면 올해(1월1일~6월 19일) 일본 자유여행족들이 애용하는 교통패스와 유니버셜 스튜디오 등의 테마파크 입장권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습니다.
이는 최근 오사카를 중심으로 한 일본 자유여행 선호 트렌드가 반영된 수치로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할인된 가격으로 여행을 사전에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한편 최근 ‘혼놀족’이란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혼자’ 즐기는 소비문화가 사회 현상으로 자리잡은 상황이지만, 여행에 있어서는 가족이란 단어가 눈에 띄었습니다.
‘여름휴가’ 관련 키워드로 ‘가족’ ‘온가족’을 언급한 횟수는 ‘15년(2848건)보다 ‘16년(3818건) 34%나 증가했기 때문이죠.
조금 더 실속있는 여행을 하려는 합리적인 소비도 눈에 띕니다.
‘초특가’, ‘할인쿠폰’, ‘특가’, ‘저렴’ 같은 가격 민감도에 대한 언급은 ‘15년(3130건)과 비교해 올해(7994건) 무려 155% 나 상승했는데요.
장기화된 소비위축으로 ‘가성비’가 오랫동안 유통업계의 대세 키워드가 된 상황에서 올 여름휴가를 계획하는 소비자 역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건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K플래닛 김주완 여행팀 팀장은 “작년도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상위 1위 카테고리는 ‘여행 및 예약서비스’였고, 11번가 역시 여행상품 관련 거래액이 연평균 200%씩 성장하고 있다.”라고 하며 “올 여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소비자에게 11번가만의 차별화된 쇼핑경험을 제공하고자 빅데이터 기반의 상품 큐레이션 기능 강화를 비롯, 온∙모바일상 고객 탐색 동선 간소화 등 다양한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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