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올 첫 태풍 ‘네타팍’ 북상중
뉴스종합| 2016-07-04 11:19
최대풍속45m 중형급 성장 가능성
日남쪽 상륙…당국 진로 예의주시



올해 첫 태풍 ‘네타팍’이 등장했다. 태풍을 집계한 1951년 이후로 두 번째로 늦게 발생한 첫 태풍으로, 한반도에 올 가능성이 커 기상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태풍은 장마전선에 힘을 실어 장마철 더 많은 비를 뿌릴 예정이다.

태풍 ‘네타팍’은 지난 3일 괌 남쪽 530㎞ 부근에서 발생해 대만을 향해 북상 중이다. 아직은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18m인 소형 태풍이지만 점차 규모가 커지는 중이다. 기상청은 “7일에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45m의 중형 태풍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해 장마철 강수량은 더 많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네타팍’이 중형 태풍으로 성장하면서 뜨겁고 습한 구름을 장마전선에 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북상하면 자연스럽게 열대 수증기를 머금은 구름을 장마전선에 보탤 수 있다”며 “장마전선이 강화되면서 강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미 충청도에 최대 200㎜ 이상의 비가 예보됐고 지난 3일에도 경남과 전남 지역에 최대 90㎜의 비가 내리면서 호우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장마전선은 7일까지 전국에 시간당 30㎜ 이상 비를 내리고 남하하지만, 태풍이 대만 인근까지 올라오는 9일부터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제주도와 남해안 지방에 30㎜ 정도의 많은 비를 뿌릴 예정이다.

태풍 발생을 막고 있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움직이면서 ‘네타팍’이 직접 한반도를 강타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일본 남해상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은 뜨거운 열대 대류를 막아서면서 태풍을 대만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다. 그러나 고기압이 점차 약해지면서 8일 이후에 태풍이 급격히 진로를 바꿀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현재 일본 남쪽에 머물고 있는 고기압이 수축하면 태풍이 진로를 바꿔 한반도를 향할 수도 있다”며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뿐만 아니라 태풍에 의한 직접 피해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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