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애견산책…장마도 즐겁다”
뉴스종합| 2016-07-06 11:43
빗길산책 우비·부츠 매출 급증
애완용품 2020년 6조 시장



“비가 와도 산책은 해야 하잖아요”.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조 모(여ㆍ33) 씨는 비 오는 날이면 포기해야 했던 반려견 산책을 ‘우비’ 하나로 해결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에 산책은 언감생심이었다. 조 씨는 “산책을 가자고 졸라도 (반려견이) 비를 맞게 할 수는 없어서 산책을 포기했었다”며 “올해는 반려견에게 입힐 우비를 샀다. 감기나 털을 말릴 걱정도 덜었다”고 했다. 

펫 우비 [사진제공=G마켓]

반려동물인구 1000만명 시대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팻팸족’이 늘어나면서 시즌을 막론하고 반려동물 상품들은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의 ‘애완동물 관련시장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2009년 1687억원이던 애완용품 소매시장은 소비취향 고급화로 2011년 2087억원으로 커졌다. 또 매년 약 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올해 1조8000억원 규모였던 애완동물 시장은 2020년 5조81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 동물용품의 인기는 시즌이 없다. 프리미엄 사료부터 유모차까지 다양한 반려용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최근에는 ‘반려동물용 장마용품’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산책 때 비를 막아주는 우산부터 펫(pet) 우비 같은 장마철 인기 아이템을 비롯해 여름 워터스포츠를 위한 구명조끼 등 시즌성 틈새 아이템들이 유통 비수기라 불리는 여름시즌에도 인기몰이 중이다.

G마켓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6월 29일~7월 5일) 동안 판매된 레인코트, 레인부츠 등 반려동물용 장마용품의 판매량은 전주 대비 224% 증가했다. G마켓은 관련 용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근 ‘반려동물-애견의류’ 분류에 ‘레인코트’ 카테고리를 신설했다. 해당 카테고리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장마용품을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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