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패스트푸드와 패밀리레스토랑 사이, ‘패스트 캐주얼’이 뜬다
뉴스종합| 2016-07-20 14:25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패스트푸드와 패밀리레스토랑의 중간 형태인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Fast casual restaurant)’이 외식업계의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패스트 캐주얼은 패스트푸드처럼 주문 후 즉석에서 제공하고 메뉴가 단순하지만, 패스트푸드보다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재료를 선택해서 만들 수 있는 ‘맞춤형(커스터마이즈)’이란 점도 패스트 캐주얼의 장점이다. 가격은 패스트푸드보다 비싸고 패밀리레스토랑보단 저렴하며, 매장 내부에서 식사를 하거나 테이크 아웃이 가능하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이미 인기를 끌고 있는 패스트 캐주얼이 최근 국내에도 확산되고 있다. 

비비고 서울스퀘어점

SPC는 미국 쉐이크쉑 본사와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2일 국내 1호점 ‘쉐이크쉑 강남점’을 연다.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은 파인 다이닝(Fine Dining, 최고급 식당)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미국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메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라제버거 ‘미트칠리’

쉐이크쉑 외에 ‘맘스터치’, ‘크라제버거’, ‘버거앤프라이즈’ 등 수제버거들도 패스트 캐주얼의 예로 볼 수 있다. 이들은 수제 패티를 사용하고, 주문 후 제조 방식으로 신선한 버거를 제공한다.

CJ푸드빌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서울스퀘어에 패스트 캐주얼 매장을 선보였다. 비비고 서울스퀘어점의 메뉴는 정통 돌솥반상, 그릴 플레이트, 도시락으로 나뉜다. 그릴 플레이트의 경우 소비자가 밥, 구이, 곁들임 중 취향대로 메뉴를 선택하면 즉석에서 한 접시에 담아 국과 함께 제공한다.

‘바르다김선생’, ‘서가원’ 등 프리미엄 김밥은 국내 특유의 패스트 캐주얼이다. 저렴하고 손쉽게 접할 수 있었던 김밥이란 메뉴에 유기농 재료를 적용해 건강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패스트 캐주얼은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 캐주얼은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은 패스트푸드 전문점과 비슷하지만 고급스런 식재료와 맞춤화 메뉴, 세련된 분위기 등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고급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며 “건강한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음식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앞으로 패스트 캐주얼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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