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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렇게 명품 많은 거, 처음봐요?” 80% DC 롯데백화점 명품대전
뉴스종합| 2016-07-20 18:08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19일 오후 3시께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9층 상설매장은 명품을 구매하러 온 소비자들로 붐볐다. 이날은 최대 할인가 80%, 19일 소공동 본점을 시작으로 부산 본점과 잠실점, 대구점에서 내달 21일까지 이어지는 롯데백화점 ‘제 16회 해외명품대전(16th AVENUEL LUXURY FAIR)’의 첫날이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명품대전에는 지난해보다 30여개가 늘어난 280여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물량도 지난해에 2.5배, 총액 1700억원 수준의 물량이 공급됐다. 브랜드 종류와 물량 모두 지난해보다 큰 규모의 할인행사가 시작됐다. 
19일 오후 3시께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9층 상설매장은 명품을 구매하러 온 소비자들로 붐볐다. 명품 티셔츠와 블라우스를 저렴하게 판매한 한 매장에서 고객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소공점 본점 9층에는 행사 규모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수백명의 여성들이 매장에 진열된 명품을 고르느라 분주했다. 여성복 코너가 있는 매장 왼쪽 계산대에는 40명이 넘는 여성이 손에 물건을 든 채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금이라도 사람이 빠질 때면 직원들은 제품을 다시 진열하고 채우느라 쉴 틈이 없었다.

이날 해외명품대전에서는 저렴한 품목, 주 소비계층인 중년 고객을 겨냥한 제품과 가을제품들이 주로 판매됐다.
19일 오후 3시께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9층 상설매장은 명품을 구매하러 온 소비자들로 붐볐다. 명품이지만 저렴한 물건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가방브랜드 오릴릴리 매장이 많은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 명품 맞아? 저렴한 제품이 인기 = “이건 3만9000원이 아니에요?” 벨트 브랜드인 디구스토 매장에서는 가격을 물어 보는 소비자와 직원 사이에 대화가 오고갔다. 소비자가 “이건 가격이 얼마냐?”고 물으면 점원이 가격을 설명해줬다. 이 매장은 명품 벨트를 3만9000원부터 9만9000원까지 판매했다. 소비자들은 벨트가 원하는 가격에 맞지 않으면 내려놓고, 다른 벨트를 들어 점원에게 가격을 물어봤다.

9층에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곳도 가격이 저렴한 곳이었다. 여성복 매장에선 아이잗바바에 20여명의 소비자가 몰렸다. 이날 매장에서는 티셔츠와 블라우스를 2만원에서 3만9000원 사이 가격으로 판매했다. 9만9000원에서 20만7000원까지 가격에 핸드백을 판매한 오일릴리 매장과 22만45000원에 균일가로 판매한 바이에토르 매장이 인기가 높았다.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들은 대부분이 중년 여성이었다. 선글라스코너에서도 중년 여성을 공략한 브랜드가 더 잘나갔다. 듀퐁 선글라스 매장이 중년 여성들로 붐비고 있다.

▶ 주 고객층은 중년 여성 = 매장에 방문한 소비자들은 대부분이 중년 여성이었다. 가방과 여성복, 남성복과 겨울 옷 매장에도 여성들이 많았다. 중년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인 인자크의 코트와 티셔츠, 스웨터 매장에서는 30명이 넘는 여성이 서서 옷을 골랐다. 인자크 매장의 한 직원은 “명품은 중년 여성을 겨냥한 것들이 아니냐”며 “중년 여성이 많은 편”이라고 했다.

선글라스 코너에서는 6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사이 금액으로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던 휠라 선글라스 대신 듀퐁 선글라스(12만5000원 균일가)와 에스까다(14만8000원에서 21만8000원 사이 가격) 매장에 사람이 더욱 많았다. 휠라의 경우 젊은층이 선호할만한 화려한 선글라스, 나머지 두 매장은 중년층에 맞는 안정적인 색깔의 선글라스가 판매됐다. 
겨울상품 매장은 조금 한적한 모습이었지만, 가을 상품 매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사계절 상품을 모두 구비한 매장에서도 가을 상품이 가장 잘 팔렸다. 한 가을옷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 겨울은 멀고 가을은 가깝고 = 이날 상설공간에는 가을상품과 겨울상품 매장도 개설됐다. 겨울상품 매장은 조금 한적한 모습이었지만, 가을 상품 매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사계절 상품을 모두 구비한 매장에서도 가을 상품이 가장 잘 팔렸다. 다양한 상품을 구비해뒀던 인자크 매장 직원은 “오늘 우리 가게에서 가장 잘 나간 상품은 블라우스와 트렌치코트”라고 밝혔다. 이어 “여름 상품보다는 오는 가을을 준비할 상품들이 더 잘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행사기간은 내달 21일까지지만 소공점 본점에서는 오는 24일 일요일까지만 기획전이 진행된다. 명동 신세계 백화점도 2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역대최대규모의 명품행사인 ‘해외 유명브랜드 대전’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내달 21일 부산 센텀시티점을 끝으로 명품대전을 마감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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