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추가 면세점 효과’(?)…상반기 면세점 外人 매출액 2배↑
뉴스종합| 2016-07-29 07:58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2016년 6월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면세점 업체수가 증가하고, 메르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면세점이 다시 ‘노다지 사업’으로 인식되면서 많은 기업들은 올해 말 있을 추가면세점 확장에서 신규 진출의지를 드러냈다.

29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6월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8억6968만달러로 메르스로 매출이 줄었던 작년 6월 4억7189억달러보다 84.3%가 급증했다. 여기에 힘입어 외국인 매출도 2억692만달러에서 6억2457만달러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지난 3월부터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은 4개월 연속 6억원대를 기록중이다. 메르스 여파가 있던 지난해 6월 2억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던 하락세를 회복하는 모습이다.

2016년 6월 면세점의 외국인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내 면세점 업체수가 증가하고, 메르스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사진=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전체 고객의 1인당 평균 구매액도 207달러였지만 외국인 매출액은 평균 345달러였다. 평균구매액이 200달러였던 지난해에는 외국인과 매출액이 337달러였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평균 매출액이 8달러 상승했다.

지난해 면세점 업계는 불황을 맞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했고 ‘큰손’으로 꼽혔던 유커(遊客)들의 지출도 줄었다.

올해 들어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업계는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한국ㆍ중국ㆍ일본 국적의 지원자 중 3명을 선발해 1주일간 관광과 쇼핑을 하면 주급 2만달러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두타면세점은 전속모델인 배우 송중기 주연의 웹드라마를 한국과 중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할 때마다 신세계상품권 100만원권을 추첨해서 증정할 계획이다.

면세점 업계가 활황을 띄면서 많은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있을 신규 면세점 특허 심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신규면세점들도 ‘새로 문을 연 면세점의 시장 안착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에는 참여를 긍정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시내면세점 추가 진출 의지를 드러냈고,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도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통해 신규면세점 참여를 검토중이다.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한화와 두산, 이랜드도 신규면세점 참여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100% 참여한다고 말은 못하지만 현재 긍정적으로 시장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신규 출점에 소극적인 업체들이 많았는데, 최근 들어선 많이들 특허 심사에 참여하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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