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실내 피서객 급증에…유통업계 매출도 껑충
뉴스종합| 2016-08-15 07:59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주말마다 잠실에 있는 쇼핑몰로 피서를 떠납니다. 쇼핑몰 안에는 전기세 걱정없이 시원한 에어컨을 마음껏 쐴 수 있고 외식도 가능하고 영화도 언제든 지 볼 수 있으며 쇼핑도 할 수 있어 1석 4조에요”

직장인 이 모씨는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쇼핑몰로 더위를 피하러 떠난다고 한다. 이 씨와 같이 폭염을 피하기 위해 대형마트, 극장, 카페 등 실내 매장으로 피신(?)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유통업계가 모처럼 웃음을 되찾은 모습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매출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가전제품 수요 급증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4% 증가했다.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도 작년 7월보다 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가박스, CGV 등 대형 극장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지난달 말 개봉한 영화 ‘부산행’은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논란 속에 개봉한 ‘인천상륙작전’도 500만 관객을, 손예진 주연의 ‘덕혜옹주’는 개봉 7일째 200만을 돌파하는 등 주요 영화들이 폭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커피전문점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 2주간 스타벅스의 아이스커피 판매량은 20%, 수제 탄산음료 피지오 시리즈는14% 각각 직전 주보다 증가했다.

폭염이 시작된 7월 20일 이후 IFC몰 방문객은 작년보다 20% 증가했다. IFC몰 관계자는 “계속된 무더위와 여름방학, 휴가시즌이 겹쳐 방문객이 늘었다”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해 오는 21일까지 사파리 어드벤처를 계속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퀘어도 마찬가지다. 지하 2층에 있는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는 8월 들어 작년보다 매출이 20% 증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열대야가 지속되면서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으로 도심 속 바캉스를 오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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