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佛, 포장용기 없는 식품소비 주목
뉴스종합| 2016-08-16 06:05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프랑스에서는 포장용기 없는 식품소비가 주목받고 있다.

식품포장용기 없는 식품 판매는 환경 측면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식품용기 폐기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새로운 상품을 쉽게 맛볼 수 있다는 점, 상품포장, 마케팅, 중간관리자의 비용 거품을 뺀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보통 같은 품질의 상품과 비교했을 때 5 ~ 30% 더 저렴함)을 들 수 있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유럽전체 소비자들 중 19%, 프랑스에서는 16%가 포장이 없는 형태로 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포장용기 없이 식품을 판매하는 곳이 일반유통매장 및 유기농 식품 전문 매장 포함 총 500 ~ 600여개로 포장용기 없는 식품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매장은 40여개로 집계되고 있다.

대표적인 판매 상품은 파스타, 오일, 소금, 사탕 초콜릿과 같은 당류, 요거트, 향신료, 커피, 차, 버터, 치즈, 과일, 야채, 주스, 계란, 로컬음식, 포도주, 시럽 등이다. 포장용기 없는 식품은 소비자들이 식품 담을 용기를 가지고 오면 용기의 무게를 재고 원하는 만큼 식품을 담은 후 담은 식품의 무게에 따라 계산하는 방식으로 판매된다. 포장용기 없는 식품의 주요 소비층은 교육목적으로 방문하는 가족단위부터 고령층, 환경, 유기농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 채식주의자, 가격에 민감한 젊은층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 친환경적 소비의 대안으로 포장용기 없는 식품이 떠오르고 있지만, 새로운 유통구조의 넘어야 할 한계는 분명히 있다. 포장용기가 없어 생길 수 있는 위생상 문제, 조리법, 조리시간 등의 식품정보 부족, 새로운 구매형태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을 안내할 더 많은 인력 필요하며 여기에 취급 가능한 상품의 종류를 확대해야 하는 숙제도 있다.

aT 측은 “프랑스 및 유럽의 곳곳에서 환경을 고려한 소비 행태가 식품분야에도 번지고 있으며 식품 포장 용기 없는 식품구매도 그 중 하나로 앞으로 한계점을 잘 보완한다면 미래 전망이 높은 시장으로 분석된다”며 “포장용기에 관해 대부분 과대포장 축소, 재활용 가능한 식품포장용기에 초점이 맞춰져 논의되고 있으나, 발상의 전환으로 애초에 포장자체를 제거하고 내용물만 판매하는 형태를 통해 비용절감 및 폐기물 발생방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ocorp.com

[도움말=aT 파리지사 안광순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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