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착한 가격 라이프스타일숍이 몰려온다
뉴스종합| 2016-08-18 11:11
1~2인가구 젊은층 타깃 중저가제품 특화
덴마크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국내론칭
톡톡튀는 디자인 상품 1000~4만원대 판매
日초저가숍 ‘미니소’ 국내1호 신촌점도 오픈



#최근 일본 오사카를 다녀온 정 모(여ㆍ24) 씨는 신사이바시역에 위치한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매장에서 각종 생활용품을 구입했다. 귀여운 잼병 모양의 연필깎이는 100엔, 독특한 색감의 테이블매트는 150엔, A4용지 크기의 캔버스백은 300엔으로 “디자인 대비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놀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정 씨는 “블로그를 보니 오사카에 가면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을 가봐야 한다는 리뷰들이 많았다”며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고 가격도 합리적이다”고 말했다. 

덴마크 디자인 스토어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매장

일본 여행객들의 필수코스 중 하나로 자리잡은 덴마크 디자인 스토어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이 오는 26일 국내에 상륙한다. 일본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2번째 매장이다. 덴마크의 감성을 담은 디자인 제품, 매달 출시되는 150가지의 신상품,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국내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차별화된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국내 라이프스타일숍 시장이 ‘무한 경쟁’ 시대에 돌입하고 있다. 가성비가 높은 생활용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숍 브랜드들의 국내 론칭이 최근 몇년 새 잇따르면서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뿐만 아니라 18일에는 신촌에 일본의 초저가 라이프스타일숍 미니소(MONISO)가 1호점을 오픈한다. 뷰티용품, 디지털, 생활용품, 가구, 액세서리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취급하는 미니소는 자체기획된 고품질의 아이디어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전략으로, 현재 전세계에 1500개 매장을 갖고 있다.

국내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관통하는 트렌드는 1인 가구와 합리적인 가격이다. 핀란드의 마리메꼬, 이딸라를 비롯한 일부 브랜드의 홈컬렉션이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는 동안, 저렴한 가격으로 인테리어를 하고자 하는 1~2인 가구 수요에 맞춰 좀 더 대중적인 가격과 상품을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시장은 국내 브랜드ㆍ글로벌 브랜드의 경쟁 속에서 확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해당 시장에서는 자주(JAJU), 모던하우스, 무인양품을 비롯해 지난 2014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H&M과 ZARA의 홈 콜렉션 라인 등이 포진해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국내 라이프스타일숍들의 특징은 중저가 제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가격대가 합리적이여야만 젊은층, 1~2인 가구의 실제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타깃의 니즈에 맞게 브랜드 콘셉트를 명확히 하면서 동시에 상품을 어떻게 차별화하느냐가 경쟁 우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라이프스타일숍과의 차별점이라는 면에서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과 미니소의 국내 진출은 주목할만하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은 이미 일본을 넘어 국내에서도 ‘구경하기 좋은 곳’, ‘반드시 가 봐야 하는 곳’으로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젊은층들 사이에서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데다, 브랜드만의 ‘디자인 상품’을 경쟁력으로 올해 국내에만 약 4개 매장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 관계자는 “(기존 라이프스타일 매장들이) 무난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상품을 주로 제안하고 있다면 플라잉타이거 코펜하겐은 톡톡튀는 디자인 상품이 중심”이라며 “가격대는 1000~2000원대에서 4만원대까지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미니소 역시 상품ㆍ가격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연간 미니소가 선보이는 상품 수는 약 2만개로 70%가 2000~5000원대다. 전세계에서 모인 300여명의 디자이너들이 제안하는 미니소만의 아이디어 상품은 고객 유입에 있어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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