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87%로 전월말(0.78%)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의 주범은 기업대출이었다.
8월말 현재 기업대출 연체율은 1.31%로 전월말(1.16%)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2.59%를 기록, 전월말(2.31%) 대비 0.28%포인트나 급등했다.
이는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STX조선해양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전월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는데, 추가로 상승한 것이다. STX조선해양은 대기업 연체율을 약 1.4%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3%를 나타냈다. 이는 전월말(0.82%) 대비 0.11%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다. 8월말 현재가계대출 연체율은 0.34%였다. 이는 전월말(0.32%)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전월말(0.24%)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또 집단대출 연체율(0.38%)은 전월말(0.37%)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0%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밖에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57%)은 전월말(0.53%)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소폭이지만 가계대출의 주요 항목 모두에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증감 현황 및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등 리스크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