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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뇌물 규모도 대륙급?…410억원 역대최고 뇌물 관료에 사형유예
뉴스종합| 2016-10-09 17:05
- 바이언페이 전 윈난성 서기, 집유 이후 무기징역

[헤럴드경제]중국 역대 최고액의 뇌물을 받은 바이언페이(白恩培ㆍ70) 전 윈난(雲南)성 서기에 대해 1심에서 사형유예가 선고됐다.

허난(河南)성 안양(安陽)시 중급 인민법원은 바이언페이의 거액재산 출처가 불명확한 것에 대해 사형 선고와 함께 집행을 2년 유예하되 정치적 권리의 종신 박탈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중국신문망이 9일 보도했다.

사형 집행 2년 유예후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되더라도 종신 감금하며 더 이상의 감형이나 가석방은 없도록 했다. 또 출처 불명의 바이언페이 재산은 모두 몰수 추징돼 국고로 귀속된다.

바이언페이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칭하이(靑海)성 서기, 윈난성 서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환경자원보호위원회 부주임 등을 지내는 동안 직위를 이용해 거액의 재산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1∼2011년 10년간 윈난성의 1인자 자리를 지켜왔던 인물이다. 부동산 개발, 광산 개발권 등 이권에 개입하고 인사승진 과정에서 뇌물을 받으면서 모두 2억4676만위안(410억원)의 불법 이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진핑(習近平) 체제 이후 비리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ㆍ장차관급) 고위관료가 챙긴 뇌물액수 가운데 가장 많다. 신중국 건립 이래 최대 비리 사범으로 꼽히는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이 챙긴 뇌물액(1억3000만 위안)의 1.9배에 달한다.

조사에서 밝혀진 이 같은 비리액 외에도 합법적 수입을 크게 넘어서는 또다른 거액의 재산이 있는데 바이언페이는 이에 대해 출처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바이언페이는 자신이 앞에 나서고 둘째 부인인 장후이칭(張慧淸)이 뒤에서 뇌물을 챙기는 방식으로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시 주석의 반(反) 부패 사정드라이브가 강화되던 2014년 8월 비리 조사를 받으면서 낙마했다.

재판부는 바이언페이가 국가 공무원 신분과 직무를 이용, 막대한 부정이득을 챙겼다며 범죄 행위가 특별히 위중하고 사회에 끼치는 영향도 심대하며 국가와 인민의이익에 중대한 손실을 가져온 만큼 사형에 처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결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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