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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총수 청문회 이후] 삼성에만 질문 쏠려…1분 발언에 720분 대기도
뉴스종합| 2016-12-07 11:09
‘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가적 초비상 상황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정치권의 막말, 모욕주기, 몰아세우기와 같은 선정적인 구태는 여전히 반복됐다.

몇몇 의원들은 사안의 본질과는 동떨어진 총수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과 조양호 회장을 제외하면 나머지 7명 총수들은 5분도 안 되는 발언을 했다. 이 잠깐의 발언시간을 위해 정몽구 회장은 540분, 구본무 회장과 손경식 회장은 660분, 김승연 회장은 720분 이상 청문회장에 있어야 했다.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 허창수 회장은 종료까지 780분 동안 대기했어야 했다.

대신 이들 총수들은 청문회 전체 질문의 70% 이상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되는 것을 지켜보는 데 시간을 허비했다. 이날 청문회를 준비했던 재계 안팎에서 총수 9명을 한자리에 불러모은 것 외에는 이렇다할 효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더욱이 총수들이 막대한 그룹 매출을 책임진다는 점에서 이번 청문회 실제 발언 시간을 보면 ‘기회비용’이 매우 컸다는 것도 재계 반응이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경영성과에 따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하루로 따져보면 현대차그룹이 4700억원, SK그룹이 3800억원, LG그룹이 3100억원, 롯데그룹이 1900억원, GS그룹이 1400억원, 한화그룹이 1400억원, CJ그룹이 550억원에 달한다.

조민선ㆍ정태일 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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