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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회장, 신동빈ㆍ정유경 만남…‘면세점 사업’ 대화 오갔나?
뉴스종합| 2016-12-08 18:19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인 구찌의 모회사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링그룹 회장이 8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규면세점 사업에 진출한 2개 업체(롯데면세점, 신세계면세점)의 경영진과 명품 브랜드의 만남의 자리라 관심이 집중됐다.

케링그룹은 구찌 외에도 생로랑,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를 포함한 20여개 명품 브랜드를 소유한 세계 최대의 명품브랜드 기업 중 하나다. 프랑스의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과 함께 글로벌 패션업계의 거물로 꼽힌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피노 회장은 이날 오후께 정 총괄사장과 면담을 가지고, 이후 신 회장을 만나 한국 사업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앞서 7일에도 피노 회장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을 찾아 박동운 사장의 안내로 매장을 둘러봤다. 하지만 이날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유통회사 총수들과 잇달아 회동을 가지면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만남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면세점 사업을 앞둔 유통 업체들과, 아시아 시장에서 사세 확장을 노리는 피노 회장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서 “구찌의 영향력이 최근에는 다소 떨어졌지만, 아직까지 명품업계에서는 중요한 브랜드로 인식이 되고 있다”며 “최근 티파니가 한류 드라마 PPL을 통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이후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 명품 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다른 관계자도 “구찌의 영향력이 예전만 못한건 사실이지만, 최근들어 입지가 많이 올라온 모습”이라며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구찌에 대한 선호도는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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