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1인가구 증가 ‘멀티유스’ 제품 늘어난다
뉴스종합| 2016-12-12 15:15
좁은 공간을 넓게·사계절·다용도 등 새로운 사용가치 제공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1, 2인 가구의 증가로 멀티유스(다용도) 제품도 덩달아 늘고 있다. 공간상 제약 때문에 많은 제품을 구비하기 어렵고, 일일이 간수하기도 쉽지 않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이런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도 기능 융복합형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일종의 기술차별화인 이 전략은 ‘좁은 공간을 넓게’ 쓰려고 하는 소비자에게 새로운 사용가치를 제공한다는 점도 있다. 

[사진설명=기능이 융복합된 다양한 멀티유스 제품들. 코웨이 ‘제가습 공기청정기’(왼쪽부터), 알라딘그룹 ‘우노큐브’, 일룸 멀티소파 ‘레이턴’, 신일산업 ‘차량용 냉온장고’, 타파웨어 ‘스마트 압력솥’.]


코웨이 ‘제가습·공기청정기’는 공기청정과 제습, 가습 기능 3가지를 하나에 담은 제품이다. 국내 최초로 한국공기청정협회로부터 공기청정(CA인증), 제습(HD인증), 가습(HH인증) 관련 품질 인증을 모두 받았다.

초미세먼지도 걸러주는 4단계 항바이러스 공기청정필터가 장착됐고, 하루 최대 10ℓ의 강력한 제습능력을 갖춰 최대 2시간 내 적정실내습도를 맞춰준다. 또 가습기 살균제가 필요 없는 자연기화방식을 적용해 초미세 물 입자로 세균 걱정 없이 습도조절이 가능하다.

알라딘그룹은 스마트 셋톱박스 ‘우노큐브’로 국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업그레이드 버전(우노큐브 G1)까지 내놓았다. 주먹만한 크기의 셋톱박스인데 무선공유기, 탁상시계, 미디어플레이어 기능도 함께 들어 있다.

자체 TV 안테나를 탑재해 지상파를 비롯한 200여개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스다. 유튜브, 넷플릭스, 푹(Pooq), 옥수수 등의 동영상도 볼 수 있다. 일반 TV나 모니터를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과 블루투스 기능도 추가됐다.

신일산업 ‘차량용 냉·온장고’는 캠핑은 물론 가정, 자동차 안에서도 쓸 수 있다. 33ℓ 대용량 제품으로 350㎖ 캔 54개, 500㎖ 페트병 22개, 1.5ℓ 페트병 9개까지 보관 가능하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220V 뿐 아니라 차량용 케이블(DC12V)도 제공하고 바퀴까지 달려 있어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캠핑이나 야외활동이 없는 경우엔 가정 내 소형냉장고나 화장품냉장고로도 활용된다.

타파웨어는 전자레인지와 압력솥 요리의 장점을 결합한 ‘스마트 압력솥’으로 관심을 끌었다. 용기 내부의 압력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하며, 증기를 이용한 전통적인 조리방법과 빠른 시간 내에 조리가 가능한 전자레인지의 장점을 함께 갖춘 게 특징이다. 압력솥이나 찜기에서 가능하던 찜, 죽, 밥 짓기와 같이 오랜 시간이 걸리는 요리를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듯 빠른 시간 내에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룸의 멀티소파 ‘레이턴’도 1, 2인 가정에 맞춰 개발된 다용도 제품이다. 여러 선택사항을 보유해 개인의 취향 및 사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 구성을 제공한다. 벤치, 소파, 간이침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분리가 가능한 등받이를 양쪽에 배치하면 일반 소파처럼 사용된다. 한쪽에만 배치하면 편안하게 기댈 수 있는 간이 침대로 안성맞춤. 양쪽 등받이를 모두 떼어내면 드레스룸이나 거실의 평상형 벤치로도 쓸 수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불황기엔 기존 제품의 용도를 확대하는 시장개발, 기존 제품에 기능을 추가한 제품개발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융복합 기반 서비스혁신 개념의 제품들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넓은 사용가치를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좁은 공간을 넓게 활용하게 하고 제품 구입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다용도, 무계절의 특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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