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평창올림픽, 5G 가상현실로 즐긴다
뉴스종합| 2016-12-13 11:27
KT, 시범 서비스 계획 공개

내년 9월엔 네트워크 구축 매듭

필드테스트 성공…2018년 2월 첫선

‘싱크뷰’ 영상서비스 직접 시연 눈길

‘다자간 홀로그램’기술도 첫 소개

KT가 내년 9월까지 ‘평창 5G(세대) 규격’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최적화된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한다.

KT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세계 최초 평창 5G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년 평창 5G 시범서비스의 성공을 위해 현재까지 준비사항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KT는 지난 2015년부터 공들인 5G 관련 현장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KT는 지난10월 ‘평창 5G 규격’을 검증하기 위해 유동인구와 고층빌딩이 많은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 ‘평창 5G 규격’ 기반의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날 현장테스트를 시행해 건물 안에서 2.3Gbps 무선 다운로드 속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KT는 지난 11월 홈페이지에서 글로벌 통신 장비·칩 제조사들과 함께 제정한 ‘평창 5G 규격’도 공개했다. 이는 지난12일까지 조회수1만4504회와 다운로드 5366건을 기록중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통신 분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며 “KT는 글로벌업체뿐 아니라 중소 협력사, 관련 단체 등과 적극 협업해 5G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5G를 기반으로 동계스포츠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이는 지난 2월 1차 테스트 행사에서 선보였던 서비스보다 구체화됐다. 이날 주로 선보인 미디어서비스는 ‘싱크뷰 영상’과 ‘다자간 홀로그램’ 등이다.

봅슬레이 관련 싱크뷰 영상은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싱크뷰’ 영상은 초소형 카메라에 이동통신 모듈을 탑재해, 선수의 시각으로 경기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KT 관계자는 ”120~150km에 달하는 봅슬레이 활주 속도를 감안해 고속환경에 맞는 전송기술을 개발, 싱크뷰 영상 전송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자간 홀로그램’ 기술도 세계최초로 소개됐다. 이는 각기 다른 장소에 있는 사람을 하나의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강원도 강릉에 있는 김수연 피겨스케이팅 선수와 평창에 있는 김형태 선수가 한 화면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KT는 내년 2~3월경 평창에서 2차 5G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2017년 9월에는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가 강원도와서울 일부지역에 구축된다. KT는 2018년 2월 9일에 5G 시범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5G 서비스 로드맵 2022’에 따르면 2026년 글로벌 5G 시장 규모는 통신 서비스 1조3485억 달러, 단말기 4604억 달러, 네트워크 장비 526억 달러를 합쳐 총 1조8615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에 KT도 5G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T는 2018년 5G 시범서비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5G 관련 기술특허만 60여건을 출원했다.

권도경ㆍ이혜미 기자/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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